이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과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대출 규제가 본격화하자 서울 아파트값이 확연히 누그러지고 있다. 특히 강남 3구 등 주요 지역 아파트값도 관망세로 돌아서며 거래량이 줄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전국 아파트 주간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전주 대비 0.12%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달 0.32%(8월 12일)에 달했던 주간상승률은 규제가 시작된 이달 들어 0.23%(9월 9일)→0.16%(9월 16일)→0.12%로 눈에 띄게 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주요 지역 집값의 둔화세가 완연하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단기간 가장 많이 올랐던 성동구는 주간상승률이 지난달 0.5~0.6%대에서 지난주부터 0.1%대로 뚝 떨어졌다. 서초구(0.23%), 송파구(0.17%), 용산구(0.19%), 마포구(0.18%) 등도 상승 폭이 크게 낮아졌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잠실 엘스 등 주요 단지 매매가격이 2~3년 전 전고점을 대부분 회복했다”며 “워낙 많이 올라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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