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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美中 무역협상 타결..코스피, 내년 1분기 2300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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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을 이뤄내면서 코스피 지수가 내년 1분기께 2300선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무역협상 타결 선언이 있었고 1단계 무역협상 합의문이 작성되면 코스피 지수는 내년 1분기 2300선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코스피 상단은 2240선을 유지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의 핵심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500억달러)와 미국의 대중국 관세 완화(2500억달러 25%, 1100억달러 15%를 최대 절반까지 인하)다. 중국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금융서비스 시장 개방 등을 일부 약속했다. 미국은 중국이 합의한 농산물 수입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원래 관세율을 부과한다는 내용의 ‘스냅백(Snap back)’ 조항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이번 합의는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미국의 양보가 컸고 중국에게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괜찮은 협상 파트너’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先) 농산물 수입, 후(後) 관세 인하’를 포기하고 스냅백 조항을 적용한 것은 그만큼 트럼프가 합의에 목말랐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선이 아이오와주에서 2월 3일 시작되는데 아이오와주는 최대 옥수수 생산지다. 역대 민주당 경선에서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최근 이 지역에 트럼프 지지율이 지지부진하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당분간 농산물 수출 문제가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대중 강경파들은 이번 합의안에 불만이 있다”며 “공화당 뿐 아니라 민주당의 척 슈머, 론 와이든 상원의원은 중국의 근본적인 양보가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된다며 협상안의 불완전성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경선 후보에서 여론조사 2, 3위를 기록하는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렌도 모두 보호주의 무역 노선과 대외 수입 관세 부과를 지지하는 후보들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입장에서도 트럼프 이후로 협상을 지연시키는 것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우는 결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도 환호가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15일 관세 유예는 염두했으나 관세 철회까지는 주식시장이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1단계 합의문 작성시 코스피는 내년 1분기께 2300선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코스피 상단은 2240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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