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택시-모빌리티 업계

카카오 인수한 9개 택시회사 대표된 카풀 창업 최바다 대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카풀 업체 럭시 창업자

2018년 2월 카카오 합류후 카풀 종료 아픔

카카오모빌리티 택시회사 인수법인 대표로 선임

"사용자만 바라보는 서비스 한계 느껴”

“가맹 택시 기반 스무스한 혁신 이룰 것”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카풀서비스 럭시를 창업했다가 2018년 카카오모빌리티에 인수된 뒤 이번에 9개 택시 회사 모회사 대표가 된 최바다 대표다.


운이 좋았던 것일까. 수년째 모빌리티 규제가 강해지고 있지만 스타트업(초기벤처) 창업자중 성공한 젊은이도 있다. 카풀서비스 업체 럭시의 전 대표다.

국회에서 카풀을 오전 7~9시, 오후 6~8시로 제한하는 법을 만들자 사업을 사실상 접은 경쟁 카풀업체 ‘풀러스’나 타다 금지법 국회 통과가 임박해 불안해하는 ‘타다’, ‘차차’ 등의 창업자와 상황이 다르다.

최바다 대표는 2014년 자본금 600만 원으로 카풀서비스 ‘럭시’를 창업한 뒤 이를 카카오모빌리티에 매각하면서 2018년 2월 카카오에 합류했다. 그리고 2019년 12월, 9개 법인택시의 모회사인 (주)티제이파트너스 대표가 됐다.

우리나라의 꽉 막힌 모빌리티 규제에 분노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빛처럼 빠르다.

그는 카카오 합류이후 카풀 본부장을 맡았지만, 카카오는 ‘카카오 카풀’ 시범서비스를 종료하면서 택시 가맹 플랫폼 사업으로 방향을 바꿨고, 카카오모빌리티의 특수목적법인(SPC)(주)티제이파트너스 대표가 됐다.

“사용자만 바라보는 서비스 한계 느껴”

최바다 대표는 14일 카카오톡을 통해 새롭게 시작하는 자신의 활동을 알렸다.

그는 그간의 실패에 대해 “에디슨이 전구를 최초로 만들었을 때 촛불 사업자들은 죽어갔을 테고, 잡스가 스마트폰을 최초로 만들었을 때 노키아 핸드폰 사업은 망한 것처럼 아무리 좋고, 혁신적이어도 사용자만 바라보고 서비스를 만들어선 안되는 일도 있다는 걸 인식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카풀을 검색하니 연관검색어에 택시자살 이라는 단어가 보이고, 원인이 어떻든 택시기사들이 소중한 목숨을 끊는 결과가 나왔다면 일단 서서 한번 만 더 깊게 방향성과 전략에 대한 보완점을 고민해야 했다”고 회고했다.

카카오, 5천만원 이상 택시 면허 연내 1천개 확보

이런 이유로 카카오는 카풀 시범 서비스를 중단했고 국토부의 택시 기반 법 개정을 도우면서 택시 회사 9개를 인수하게 됐다는 의미다.

티제이파트너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중일산업(KM1)·신영산업운수(KM2)·경서운수(KM3)·재우교통(KM4)·명덕운수(KM5)·원일교통(KM6)·신성콜택시(KM7)·진화택시·동고택시 등 9개사를 인수했다. 신성콜택시는 면허 76개를 38억원 수준에 넘겼으니, 면허 1개 당 5천만 원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확보한 면허만 800개가 넘고, 연내 1000대 정도 확보한다. 카카오는 이를 기반으로 ‘타다’와 비슷한 ‘카카오T 벤티’를 시작한다.

이데일리

▲카카오 T 벤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맹 택시 기반 스무스한 혁신 이룰 것”

최바다 대표는 “일상 생활속 이동의 편리함을 만들려던 목적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며 “기존 택시산업의 기반위에 소비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 요소를 얹히자, 느릴 수 있고 힘들 수 있지만 기존 산업에 들어가는 후배로 존중과 아름답고 스무스(smooth)한 혁신으로의 전환을 사회에 제시하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맹택시법을 적극 활용해 카카오택시의 브랜드, 콜, 품질, 데이터 분석의 노하우를 낙후된 택시산업에 접목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면서도 소비자뿐 아니라 기존 산업에 존재했던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이동 상품을 만들어 보자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았다”고 부연했다.

최바다 대표는 “블루, 벤티 등의 기존에 없던 품질 좋은 이동상품을 택시로 만들어 보는 시도를 열심히 하게 됐다”며 “수년째 꿈꾸고 있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이동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여정을 더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