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의 참석 중인 메르켈 독일 총리.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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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영국 총선에서 압승한 보수당에 축하를 보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12일(현지시간) 열린 영국 하원의원(MP) 총선에서 총 650석 가운데 과반을 훌쩍 뛰어넘은 365석을 확보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 중 영국 보수당 압승 소식을 듣고는 "명확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강한 의무를 진 총리가 있는 것이 좋다"며 "브렉시트(Brexit) 이후 영국이 역내에서 경제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 협상에 대해 "영국이 경쟁자가 되는 것은 우리(EU)를 자극해 더 빠른 결정을 내리게 할 수 있다"며 "우리는 빠르게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은 메르켈 총리가 영국 보수당의 압승을 두고 "놀라운 승리다. 우정과 파트너십을 위해 더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 말했다고 덧붙였다.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도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를 이행하는 명백한 의무를 지고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마스 외무장관은 "보수당이 재집권하며 질서 있는 브렉시트가 1월 말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고도 했다.
다만 "EU의 문은 영국에 열려있다"면서 영국이 EU에 돌아오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에 보수당이 확보한 의석은 마거릿 대처 총리가 이끌던 1987년 376석 이후 최대다. 야당과의 의석수 차이도 80석으로 1987년 이후 가장 컸다. 반면 제1야당인 노동당은 203석을 확보해 154석에 그쳤던 1935년 이후 최악의 패배를 했다.
과반 기준을 훌쩍 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보수당은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해 브렉시트 합의안은 물론 주요 정책을 담은 입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킬 수 있게 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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