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보수당의 압도적 승리를 이끈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5)가 동거녀 캐리 시먼스(31)와 함께 런던의 보수당 선거본부를 나서고 있다. 이날 승리를 바탕으로 존슨 총리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새 의회에서 유럽연합(EU)과의 합의안을 통과시킨 후 다음달 본격적으로 브렉시트를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로이터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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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과반으로 압승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3년간 혼란을 겪어온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내년 1월 말 실행에 옮기게 된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649곳 개표 결과 보수당이 364석으로 하원 전체 650석에서 과반을 차지했다. 노동당은 203석을 얻는 데 그쳤다. 스코틀랜드국민당은 48석을 얻어 약진했다. 보수당은 마거릿 대처 총리 집권기였던 1987년 이후 32년 만에 가장 의석수가 많은 집권당이 됐다.
보수당은 과반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해 브렉시트 합의안 등 주요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킬 수 있게 됐다. 존슨 총리는 이날 자신도 런던 서부 억스브리지 선거구에서 의원직을 확보한 뒤 "현 단계에서 단일 국가의 보수당 정부가 브렉시트 완수를 위한 강력한 새로운 위임을 받은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선거에 패한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는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사퇴 시기를 정하지는 않았다. 코빈 대표는 "다음 선거는 이끌지 않겠다"면서 "이번 결과를 돌아보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80여 년 만에 최악의 패배를 기록했다. 보수당은 특히 수 세대 동안 노동당 근거지였던 미들랜드와 잉글랜드 북부에서 약진해 1987년 이후 최고의 선거 결과를 얻었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이 과반을 차지한 새 의회에서 크리스마스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EU와 합의한 대로 다음달 브렉시트를 실행에 옮길 전망이다. 그 후 영국은 2020년 말까지 EU와 새로운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 관계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존슨 총리는 선거 압승 확정 후 "선거 결과가 보여준 의미를 오늘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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