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KOG 대표가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게임산업 발전분야 상을 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주최하는 ‘2019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시상식이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가운데 게임 분야에서 이종원 KOG 대표가 게임산업발전 분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은 올해 11회째를 맞이한 행사로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을 빛내고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는 데 기여한 종사자들과 작품을 시상하고 축하하는 행사다.
드라마, 방송,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캐릭터 등 각 분야에서 한해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친 주인공들에게 공을 인정해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장관상을 수상한다.
게임 관련 시상식으로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따로 열린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콘텐츠진흥원 차원에서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활동하며 한국 콘텐츠 산업에 힘을 불어넣고 있는 주인공을 찾아 시상하는 별도 시상식을 연다.
올해 게임 분야의 대통령상인 ‘게임산업발전유공 부문’의 주인공은 이종원 KOG 대표와 한국모바일게임협회였다. 특히 관심을 끄는 인물은 이종원 대표다.
일반인들의 시각에서 너무나 잘 알려진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의 게임사들도 있는데 왜 잘 알려지지 않은 KOG의 이종원 대표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는지 의아해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업계를 잘 아는 인물들은 이 대표의 수상 소식에 ‘이제야 받는구나’라는 반응이다.
이 대표가 게임산업발전유공 부문 상을 수상한 것은 대한민국 최초의 온라인 대전 액션게임 그랜드체이스를 비롯한 다수의 게임들을 제작해 왔고 ‘엘소드’, ‘커츠펠’ 등의 게임들을 약 100개국에서 서비스될 수 있도록 해 게임산업 발전에 기여한 것을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적서에는 없지만 더 높이 평가를 받는 부분은 게임 개발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지역 기반을 둔 게임사로 이러한 성과를 올렸다는 것이다. 이종원 대표는 2000년 게임 제작사 KOG를 설립해 대한민국 최초 온라인 대전 액션게임 ‘그랜드체이스’를 개발하며 게임업계에 데뷔했다. 미국에서 박사과정까지 밟고 1999년 한국으로 돌아와 대구에서 KOG를 설립해고 지금까지 여전히 대구에서 개발사를 운영 중에 있다.
게임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개발 인력은 서울이나 경기도 성남 등 개발사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구하기 상대적으로 쉽다. 이런 지역을 벗어나면 S급 개발자들을 고용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 그런데도 불구하고 KOG는 20여년간 대구에서 꾸준하게 좋은 게임들을 내놨다. 지역 기업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게임 개발사로 자리를 잡았다.
이 대표는 대구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팀워크를 강조한다. 이 대표는 “저는 함께 일하는 것을 중시합니다. 대구에서는 함께 일하는 팀워크를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라고 지역 기업의 강점을 말하곤 한다.
이런 생각 때문일까? 이 대표는 20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기억한다. 일을 할때도 그 이름들을 부른다. 팀워크가 더 탄탄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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