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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과 해외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11월 수출물가가 하락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11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8%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6.2%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10월 평균 달러당 1184.13원에서 11월 1167.45원으로 16.68원 떨어진 게 수출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도체 부진 속에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1.7% 하락한 점도 전체 수출물가 내림세에 영향을 미쳤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가운데 수출 주력품목인 D램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7%, 작년 동기 대비 49.5% 각각 내렸다.
해외 주요국에서 수요가 둔화한 탓에 석탄 및 석유제품(-2.7%), 화학제품(-2.3%)도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화학제품은 대부분 미국, 중국으로 수출하는데 무역분쟁에 이들 국가에서 수요가 줄며 수출물가가 내렸다”고 말했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소폭 올랐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11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0%,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 각각 내렸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수입가격은 2.2%, 화학제품은 1.7%,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1.2% 각각 떨어졌다.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수입물가는 0.4%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5.1% 하락했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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