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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KT 새 회장 9인 후보중 '비공개 1인' 누구?…이변없던 레이스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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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의원에 참여정부 장관 출신 정동채, 9인후보 제외…경력부족이 '발목'

KT, 후보 9명 중 8명 명단 공개…비공개 1인 윤종록 前미래부 차관

뉴스1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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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KT 차기 회장으로 9명의 후보가 선정된 가운데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힌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는 12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총 37명의 회장 후보자 중 9명을 추려 회장 후보 심사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KT는 후보 9명 중 정보공개 동의를 받은 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된 후보는 크게 Δ현직자 Δ전직자 Δ공무원 출신 등으로 나뉜다.

먼저 현직자는 Δ구현모 현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Δ이동면 미디어플랫폼 부문장(사장) Δ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이다.

전 KT 임원으로는 Δ임헌문 전 KT Mass 총괄부문(사장) Δ김태호 전 KT IT 및 혁신기획실장 Δ최두환 전 KT종합기술원장 Δ표현명 전 KT텔레콤&컨버전스 부문장이다.

마지막으로 공무원 출신으로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들었다.

관심사는 9인 후보중 비공개된 나머지 1명으로 쏠렸다. 업계에서는 KT 회장 후보를 모집할 때 물망에 올랐던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KT 회장 유력후보로 꼽힌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고 정보공개를 거부한 1인은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KT 차기 회장 인선 레이스가 크게 이변없이 흘러가는 것에 비하면 '반전'이다.

윤 전 차관은 과거 KT 신성장사업부문장을 지냈으며 퇴임후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창조경제 전도사'로 불리며 차관에 발탁된 인물이다. 차관직을 내려놓은 후에는 소프트웨어 정책 등을 담당하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을 역임했다.

그렇다면 유력한 후보였던 정 전 장관은 왜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을까. 업계는 IT 관련 경력이 전무한 정 전 장관을 최종 후보군으로 올렸을 경우 '낙하산'이란 비판에 휘말릴 수 있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장관은 1976년 언론인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그의 비서실장으로 정치에 입문한 인물이다. 15대 국회에 입성에 17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한 그는 17대 국회의원 시절이자 참여정부 때 문화관광부 장관까지 지내며 현재의 여권 인사들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런 이유로 정 전 장관은 차기 KT 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2002년 민영화 이후 외풍에 시달리던 KT를 보호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인물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정보통신(IT)과 관련한 경력이 전무한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KT는 차기 회장 후보자를 공모하며 그 자격 중 하나로 IT 관련 경험을 조건으로 명시했다. 따라서 KT가 정 전 장관을 배제한 것은 정도(正度)를 따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회장 후보를 추리면서 후보자 수와 명단을 공개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그만큼 밀실 인사, 낙하산 인사 등 비판에서 떳떳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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