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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물가와 GDP

1인당 국민소득 3만2천달러로 감소 전망···저성장·저물가·원화 약세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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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저성장, 저물가, 원화 약세(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미 달러화 기준)이 4년 만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2000달러 안팎으로, 지난해 3만3400달러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나라의 국민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하는 1인당 국민소득은 가계·기업·정부 등 우리나라의 모든 경제주체가 생산활동에 참여해 벌어들인 명목 국민총소득을 통계청 추계인구로 나눈 후 원·달러 환율을 반영한 값이다. 1인당 소득에는 우리 국민이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도 포함된다.

경향신문

올해 1∼3분기 국민총소득(1441조44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이 추세를 반영해 국민총소득 추정치를 산출한 후 통계청 중위 추계상 인구(5179만9000명)로 나누고 1월부터 지난 5일까지 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165.06원)을 반영해 계산하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약 3만2000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올해 경기 부진으로 성장률이 낮았고 물가 상승률도 0%대로 하락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인 반면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해 평균(달러당 1,100.3원)보다 5.9% 떨어졌다.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줄어드는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2015년엔 국제유가 하락과 반도체 경기 부진이 맞물리며 수출이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2017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1700달러를 기록하며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인 나라를 뜻하는 ‘30-50클럽’에 포함됐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한 이후 4만달러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미국은 8년, 독일은 11년이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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