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축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드론과 축구를 결합한 이색 스포츠다. 크게 보면 축구 경기와 비슷하지만, 일정 규격(가로 8m, 세로 16m, 높이 5m) 경기장 안에서 팀별로 선수 5명이 무전 조종으로 특수 제작한 드론 축구공을 공중에 날려 득점을 겨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경기는 드론 축구공 5대가 한 팀이 돼 무선 조종으로 공수를 벌이다 직경 80㎝ 크기의 상대편 원형 골대를 통과시키면 득점하는 방식이다. 3분씩 3세트를 치러 많은 세트를 가져간 팀이 승리한다. 득점은 골잡이 1명만 가능하며, 나머지 선수들은 각각 2명씩 공격을 돕는 길잡이와 상대 공격을 방어하는 길막이 역할을 한다. 세트 사이에는 휴식과 작전타임 등에 필요한 5분을 부여한다.
한 팀의 일방적인 연속득점을 제한하는 하프라인 룰과 골 안에서 수비를 하면 불이익을 주는 페널티킥 룰을 적용한다. 자기 팀 드론볼이 수비하는 골대에 들어가면 일반 축구와 마찬가지로 자책골이 된다. 심판은 경기 진행 등을 총괄하는 주심 1명에 이를 보조하는 부심 2명으로 구성한다.
경기 승패는 탄탄한 팀워크 못지 않게 축구공 성능이 매우 중요하다. 드론 축구공은 탄소섬유와 강화플라스틱을 결합한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된 벌집 구조의 원형구 안에 드론을 장착해 완성한다. 크기는 지름 40㎝, 무게 1㎏으로 일반 축구공(22㎝, 0.4∼0.45㎏)보다 2배 정도 더 크고 무겁다. 하지만 강력한 드론 날개로 최고 시속 60㎞로 빠르게 날며 공수를 전환하고, 탄소섬유로 만든 특수 보호구 덕분에 서로 부딪혀도 쉽게 깨지지 않아 박진감이 넘친다. 팀과 선수는 축구공에 접목한 LED 조명으로 구분되며 상대 축구공과 몸싸움을 벌이면 100여 가지 특수 효과음이 발생해 짜릿한 묘미를 제공한다.
전주시와 비영리 연구기관인 캠틱종합기술원은 드론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유소년용 드론 축구용품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지름을 20㎝로 기존보다 절반가량 줄이고 무게도 10배 가벼운 100g 정도로 소형화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비행시간을 기존 3분에서 6분으로 2배 늘렸고, 가격도 기존 제품(50만~60만원)의 20% 수준인 10만원대로 낮췄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