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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2019 청룡영화상] 정우성 조여정, 첫 청룡상 남녀주연상 “꿈꾸지 않고 버티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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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청룡영화상’ 정우성 조여정이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SBS 방송캡처


배우 정우성과 조여정이 남우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21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에서 제40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이날 남우주연상 후보로 ‘극한직업’ 류승룡, ‘생일’ 설경구, ‘기생충’ 송강호, ‘증인’ 정우성, ‘엑시트’ 조정석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정우성이 차지했다.

정우성은 “진짜 생각지도 못했다. 뒷자리에서 경구형이 ‘우성아 니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저의 수상을 응원해주셨는데 경구 형 바람이 이렇게 현실이 되어서 감사하고 얼떨떨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우성은 “저도 청룡상에 꽤 많이 참여했는데 주연상을 처음 타게 됐다. 계획하고 꿈꾸지 않고 버티다 보니까 이렇게 상을 받게 됐다”며 “누구보다도 트로피를 손에 들고 있는 저의 모습을 집에서 TV로 보고 있을 한 남자, 제 친구 이정재씨 함께 기뻐해주리라 생각한다. 여러분 모두와 기쁨 나누고 싶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우주연상 후보는 ‘항거’ 고아성, ‘국가부도의 날’ 김혜수, ‘엑시트’임윤아, ‘생일’ 전도연, ‘기생충’ 조여정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조여정이 차지했다.

조여정은 “여우주연상 부문은 저만 ‘기생충’ 받을 줄 몰랐나 보다”라고 울먹거렸다.

이어 “작품을 했을 때 배우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와 사랑 받는 캐릭터는 다른 것 같다. ‘기생충’ 캐릭터는 내가 정말 많이 사랑했다. 사랑도 했고, 사랑도 받아서 비현실적이었다”라며 “어느 순간부터 연기가 내 짝사랑이라고 받아들이게 됐다. 언제라도 버림 받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 절대 이룰 수 없다. 그래서 원동력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 이 상을 받았다고 사랑이 이뤄졌다고는 생각하지 않겠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제40회 청룡영화상은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의 진행 아래 열렸다.

‘청룡영화상’은 한국 영화의 질적 향상과 국내 영화산업의 진흥발전을 돕기 위해 1963년 제정되어 올해로 40회째를 맞았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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