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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두꺼비 생태공원 민간위탁 필요한가"…청주시의회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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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위원회 양서류 생태공원 행감

부적정지출·관리소홀 등 지적 잇따라

뉴스1

청주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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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남궁형진 기자 = 20일 열린 충북 청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민간위탁으로 운영된 청주 원흥이(두꺼비) 생태공원 등 양서류 생태공원에 대한 문제점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달 생태공원 민간위탁 동의안을 부결, 시민단체의 비판을 받은 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 위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수탁단체의 부적절한 운영과 담당부서의 관리소홀 등을 지적하며 부동의 결정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전규식 의원(자유한국당)은 "2017년도와 2018년도 양서류 생태공원에 대한 결산서를 보면 비목관리가 전혀 안돼 있다"며 "계약상 청소 등 공원유지관리와 제반사항 등에 대해 민간위탁을 하도록 했지만 청소 등을 수탁자가 아닌 시니어클럽에서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원관리비에서 시니어클럽에 대한 간식비 등이 지출됐다"며 "지출에 대해서는 정확해야 하지만 관리가 전혀 안됐다"고 덧붙였다.

이우균 위원장(한국당) 역시 "시니어 클럽에 간식비가 지출됐는데 지급된 증거는 있느냐"며 "시니어 클럽이 근무를 하지 않는 토요일에 간식비가 지급된 점을 보면 믿을 수 없다"고 거들었다.

채용과정에서 공고 없이 이뤄진 점과 근로관리 소홀, 강사비 등의 부적정 집행, 위탁단체가 직접 물품을 구입해 자산을 취득한 점 등도 지적됐다.

전규식 의원은 "계약서에 없는 인력이 6개월 가령 근무를 했고 이에 대한 인건비 비목도 무분별하다"고 말했다.

김병국 의원(한국당)도 "기간제 근로자 등의 출근부를 보면 월말까지 미리 도장을 찍고 임금을 지급했다"며 "이는 임금을 선지급한 것으로 실제 근무 여부를 확인해 자료로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또 "강사비 역시 초과지출 된 부분이 있고 지출결의서와 실제 이체금액의 차이도 있다"며 "이 부분도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임정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직무자 교육을 위한 계획서를 보면 교통비와 식비 등이 있지만 인원이 불분명하다"며 "강사비와 자문비 등에도 차이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재길 의원(민주당)은 "지출과 관련 체크카드로 집행해야 하지만 각 계좌로 이체를 했다"며 "납품서와 견적서 등도 제대로 처리가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계좌이체의 경우 특정업체에만 지속적으로 지급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우균 위원장은 "체크카드 미준수는 지난 감사에도 지적됐고 한 업체에 다수의 계좌이체를 한 것은 문제"라며 "두꺼비친구들과의 유착관계를 조사하라"고 말했다.

윤여일 의원(민주당) 역시 "공공기관의 지출에는 적격증빙을 하도록 돼 있다"며 "계좌이체 부분은 신뢰를 할 수 없고 확인되지 않은 지출 내역은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서류 생태공원이 시민 전체를 위한 프로그램이기보다 산남동 등의 주민 중심으로 운영된 점 등도 지적됐다.

이우균 위원장은 "강사비 집행과 관련, 개개인별 금액이 다르고 강사 자격 등도 알 수 없다"며 "교육 내용도 우클렐레 등 주민자치프로그램과 겹치고 생태와 관련 없는 부분도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생태공원에서 강사들이 모 후보를 지지하는 등 선거운동을 했다는 공익 제보도 있다"며 "주민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는 등 이곳이 사랑방 역할을 한 것인데 민간위탁을 동의하는게 맞느냐"고 집행부를 질타했다.

의원들은 운영비 중 인건비에 과다 집중된 점, 양서류 개체수 감소 등을 말하며 민간위탁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여일 의원은 "생태공원 민간위탁의 원래 취지가 교육과 모니터링 등인 상황에서 굳이 위탁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병국 의원은 "양서류 생태공원은 모두 잘 개발된 상태로 보존에 집중하면 된다"며 "이는 꼭 두꺼비친구들이 아니어도 가능한 것이니 그것을 집행부가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상률 푸른도시사업본부장과 김현수 공원관리과장은 "지적한 부분에 대해 확인해 감사를 의뢰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환수나 추징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ngh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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