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장착 바지선, 오후 5시쯤 현장 도착
인양엔 2~3시간 예상…화순항까지 15시간 소요
해경이 21일 오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가 나 전복된 대성호(29톤·통영선적) 선미(배 뒷부분) 인양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조업하던 대성호(29톤, 통영선적)에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2019.11.21/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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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화재사고로 침몰한 대성호(29톤·통영선적) 인양작업이 21일 오후 늦게 재개된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인양작업에 투입될 예인선(79톤)과 크레인을 장착한 바지선(975톤)이 이날 오전 3시52분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해 오후 5시쯤 대성호 사고해역에 도착한다고 21일 밝혔다.
오후 3시 기준 현지 기상은 북동풍이 초속 6~8m로 불고, 파고는 1.5~2m로 양호해 야간에도 인양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대성호 선체는 조류 영향으로 최소 발견지점에 남서쪽으로 64.8㎞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양작업에 투입되는 바지선은 최대 250톤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선미를 그물로 둘러싸 선체 일부가 훼손되는 것을 막아 바지선에 설치된 크레인으로 인양할 예정이다.
인양에는 약 2~3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양하면 거리가 가장 가깝고 선박 계류와 정밀감식이 수월한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으로 이동한다.
화순항까지 거리는 약 135㎞로 약 15시간 걸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은 선체를 인양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감식에는 제주해양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소방본부,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등 5개 기관 15명이 참여한다.
지난 19일 오전 7시5분쯤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된 대성호는 오전 9시 전후 화재로 전소되면서 선수와 선미 부분이 두 동강났다. 선수는 바다 밑으로 침몰하고 선미만 전복돼 일부가 해상에 떠있는 상태다.
침몰한 선수의 정확한 위치를 찾기 위해 이날 해군 기뢰제거함 2척을 추가로 투입해 선수 침몰 추정지점을 중심으로 동서 4.6㎞, 남북 4.6㎞의 범위 내에서 수색할 계획이다.
대성호는 2002년 4월 건조돼 선령이 17년된 근해연승 어선이며, 도면 기준 선박길이는 26m, 톤수는 29톤이다.
도면상 선체 가운데 조타실과 기관실이 위치하고 있다. 조타실을 중심으로 뒤쪽에 침실과 식당이 있다.
해경은 수중수색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엔진을 비롯해 시설 상당 부분이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선체 뒷부분 약 8m 정도만 남아 전체의 3분의 2가량이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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