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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세돌, AI 한돌과 ‘은퇴대국’ 추진…내달 19일부터 3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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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최근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왼쪽) 9단이 내달 NHN의 인공지능(AI) 한돌과 은퇴대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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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운자] 은퇴를 선언한 이세돌(36) 9단이 국내 NHN이 개발한 인공지능(AI)과 은퇴 대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바둑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세돌은 내달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3번기로 AI ‘한돌’과 은퇴 대국을 치를 예정이다. 대국 장소는 3일 중 하루는 이세돌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에서, 이틀은 서울에서 개최를 검토 중이다.

2016년 AI의 선배격인 미국의 구글 인공지능 알바고와 인간과 치러진 대국에서 유일하게 1승을 기록한 이세돌은 이번 토종 AI와의 대국에서 그 승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세돌의 은퇴 대국 상대인 한돌은 NHN이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통해 쌓아온 바둑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AI다. 지난 1월 국내 프로기사 상위권 기사 5명과 릴레이 대국에서 5연승 전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국은 이세돌이 두 점을 놓은 뒤 ‘한돌’에 덤 7집 반을 주는 형식으로 치러진다. 이세돌이 두 점을 깔고도 덤을 주는 이유는 인공지능의 초깃값 세팅 때문이다. 현재 인공지능은 흑을 잡으면 무조건 중국 룰에 따라 덤을 주게 돼 있다. 은퇴기 제한 시간은 2시간이고, 대국 중계는 SBS와 K바둑이 함께 맡을 전망이다. 대회 주관과 후원은 SBS가 맡았다.

은퇴대국은 프로기사가 은퇴를 기념해 자신이 두고 싶은 상대와 마지막 대국을 두는 것을 지칭한다. 과거 일본 바둑계에서는 은퇴대국이 중요한 행사의 일부로 여겨졌다.

이세돌 측은 NHN과의 대국료와 대국 조건 등 세부사항에 대해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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