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눈치 보느라 남북교류 결단 못 내리고 있어"
대학생 남북교류 추진 네트워크 소속 대학생들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금강산 대학생평화캠프 추진단 기자회견에서 대학생 남북교류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2019.11.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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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남북·북미관계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대학생들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대학생 교류와 금강산 관광 재개 를 촉구했다.
대학생겨레하나 등 22개 대학생 단체연합 '대학생남북교류추진네트워크'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남북교류를 위한) 결단을 못 내리고 있다"며 "대학생의 힘으로 교류의 길을 직접 열어가기 위해 평화캠프를 추진하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한국YMCA전국연맹 대학YMCA 담당 서민영 간사는 "평화와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 대학생들이 분단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남북 대학생 간 교류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다시 평화를 꿈꿀 수 있는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호남 진보대학생네트워크 대표도 "이틀 전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관계가 개선되면 남북관계가 풀릴 것'이라고 했는데 북미관계에 의존해선 안 된다"며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꼬집었다.
방미 일정 중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정철우 대학생겨레하나대표는 "김연철 장관이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을 창의적 해법이라고 얘기했는데, 대북제재가 해제돼야만 해법이 생긴다"며 대북제재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남북 대학생들의 교류를 위해 대학생 500명의 서명도 통일부 측에 전달하려 했지만, 사전에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제 전달하지는 못했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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