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직 공무원…21일 인사위원회 의결 거쳐 '직권면직' 처리
市 "유 부시장 시정 부담 이유로 지속적으로 사의표명해왔다"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울 2019'에서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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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시가 21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사의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시 관계자는 "유 부시장의 사의를 수리하기로 했다. 오늘(21일) 중으로 마무리한다"고 설명했다.
경제부시장은 일반직 공무원이 아닌 별정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비위로 수사기관 강제수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지면 인사위원회 의결과 최종 인사권자인 시장 결정으로 직권 면직된다.
별정직 공무원에게 직권 면직은 일반 공무원으로 보면 사직 처리에 해당한다. 시는 이날 오후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유 부시장의 면직을 의결할 예정이다.
유 부시장은 지난달 31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부산시는 "유 부시장의 의사를 존중하되 향후 추이를 엄중히 살펴본 후 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당장 수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9일 부산시청과 유 부시장의 부산 관사를 포함해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을 당시에도 부산시는 "확정된 사안이 없다"며 사표 수리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유 부시장은 계속적으로 시정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사직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 고위 관계자는 "확인된 사안이 없어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지만, 유 부시장은 '시정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사직의사를 전해왔다"며 "검찰 소환조사와 유 부시장 뜻을 종합해 인사위원회 개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을 지내면서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차량 등의 편의를 제공받거나 자녀 유학비 또는 항공권을 받은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첩보가 접수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 감찰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별다른 징계 조치를 받지 않았고 이후 부산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특감반원으로 근무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은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이를 폭로하면서 지난 2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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