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부서별 협의 중, 이달 말까지는 결론 예정"
해운대 엘시티 |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초고층 해운대 엘시티 입주를 앞두고 복잡한 갈등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행사가 건물 사용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 15일 엘시티 시행사인 엘시티PFV와 포스코건설이 엘시티 4개 건물 입주를 위한 동별준공 승인을 구에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은 101층짜리 랜드마크 타워동과 85층짜리 아파트 2개 동, 이들 건물을 6층 높이로 연결하는 상가동이다.
엘시티는 관광 리조트 개발사업으로 이들 건물 4개 외에도 달맞이 62번길 확장 등 인프라 사업도 포함되는데 인프라 부분은 아직 공사 중이라 개발사업 전체에 대한 준공 승인이 아닌 건물에 대한 준공만 신청하는 것이다.
랜드마크 타워동 내부 관광 콘셉트 시설이나 상업시설도 완공되지 않았지만, 이 부분은 인테리어 등으로 취급돼 건물 준공 승인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 측은 구 승인이 나면 아파트 2개 동에 대한 입주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랜드마크동 레지던스에 대한 입주는 다음 달 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운대 엘시티 |
구는 부서별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사업 계획에 따라 건축이 이뤄졌는지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구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승인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엘시티 입주를 앞두고 복잡한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일부 입주민들은 주변 도로 공사 등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입주는 위험하다며 입주 시기를 늦춰달라고 시행사와 구를 압박하며 연일 집회 등을 열고 있다.
이에 반대하는 입주민들도 있어 주민 간 갈등도 발생한 상태다.
부산시의회 도시개발 행정사무 조사특별위원회는 엘시티 관광리조트개발 사업의 핵심인 관광 시설 조성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와 레지던스 등에 대한 준공 승인이 이뤄진다면 약속된 시설이 제대로 조성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며 동별 준공승인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엘시티 시행사는 관광·콘셉트 시설 조성과 관련해서는 내년 6월까지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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