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유성엽에 “만나자”… 선거법 의견 나눠
본회의 상정 임박에 표계산 들어간 듯
대안신당 “선거법 개정 찬성하나 호남 의석 축소 반대”
유성엽 대안신당 대표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제2차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이윤석 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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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법 개정안과 사법개혁안이 담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안의 부의를 2주가량 남겨두고 군소정당을 대상으로 물밑접촉에 들어갔다.
‘친문’ 핵심인사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최근 유성엽 대안신당 창준위원장을 만나 패스트트랙안 처리와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내달 3일 본회의에 부의 되는 만큼 처리에 동의할 것인지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유 위원장은 전 의원에게 선거법 개정 이후 선거구 획정단계에서 농어촌 지역구가 축소돼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이날 “전 의원이 유 위원장에게 만나자고 연락을 해 따로 만났다”며 “패스트트랙안 처리와 관련해 의견을 나눴으며 대안신당이 주장하는 바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안신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기반으로 하는 선거법 개정에는 동의하나 현재 안대로 선거를 치를 경우 호남 지역 의석이 10석에서 7석으로 줄어드는 것에 우려를 표하며 수정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여왔다.
지난 17일 창당발기인 대회를 연 대안신당은 창당한다면 바른미래당에 이어 원내 4당에 오르는 만큼 패스트트랙 처리와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발기인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주·김경진 의원에 패스트트랙 처리와 관련해 목소리를 모으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앞으로 국회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원내 4당으로서 역할과 책임 다하겠다”며 “특히 곧 본회의에 올라올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확실한 입장 견지해 국민 앞에 낭중지추(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치와 상생이 사라진 국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정당이 되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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