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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김세연 "한국당 해체론, 우물에 침 뱉기? 새 우물 파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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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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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한국당 해체와 현역 전원을 교체하자'는 자신의 주장은 "우물이 오염돼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새 우물을 파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먹던 우물에 침 뱉었다'는 비판에 반박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씀도 들었는데, 절터는 좋은데 절이 수선 불가라 철거하고 새 절을 짓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존 주장을 거듭했다.

그는 지난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 때의 발언과 관련해 추가 설명을 덧붙였다.

우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 같이 물러나야 한다"고 말한 것은 "지도부의 즉각 사퇴가 아닌 불출마 형태로 우리 모두의 자성을 실천하자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또 불출마 선언문에서 한국당을 '역사의 민폐', '좀비'라 표현한 것은 "일상적인 어휘로만 그 뜻을 밝힐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의식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황 대표의 무기한 단식 투쟁에 대해선 "그 취지의 순수성 등은 그 입장에서 이해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불출마에 대한 직접적인 답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신'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불출마 선언은 했지만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 원장직을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 의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지금 맡은 직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책무"라며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공천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차원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대 총선 결과가 현재 당을 망가트린 원인 제공을 했다"면서 당시 '친박근혜 공천'이 재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여연 원장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산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총선에 불출마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전에도 출마할 기회들이 있었는데, 생각이 있었으면 이미 앞의 기회들에 그런 시도를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으로선 20대 국회 마지막 날까지 현재 직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 집중하고 있다. 그 이후의 일들에 대해선 전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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