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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기아차, 3세대 신형 K5 공개…예약 판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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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와 같은 플랫폼 사용
IT 기술 이용한 편의 기능 대거 탑재
가격은 2351만~3365만원

기아자동차(000270)는 21일 경기도 용인시 기아 비전스퀘어(기아차 연수원)에서 중형 세단 K5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이번에 공개된 K5는 2015년 7월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4년 5개월 만에 완전변경이 이뤄진 3세대 모델이다. 현대차(005380)의 중형 세단 쏘나타와 같은 3세대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채택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아차는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차체 움직임이 민첩해졌고 운전자 입장에서 조향(핸들링) 기능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중량이 줄면서 가속 및 제동 성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다중골격 구조의 엔진룸 구조로 충돌 시 안전성이 높아졌고 진동소음(NVH)도 줄었다. 기아차는 "앞 유리와 운전석, 조수석 창문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사용했고, 흡차음재도 보강해 진동소음을 줄였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기아차는 21일 중형 세단 K5의 3세대 모델을 공개하고 사전계약 판매에 나섰다.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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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에서는 먼저 덩치가 커졌다. 전장은 50mm(밀리미터), 휠베이스는 45mm 각각 늘어난 4950mm(4.95미터)와 2850mm(2.85미터)다. 전폭은 25mm 넓어진 1860mm(1.86미터)다. 대신 전고(높이)는 이전 2세대 모델보다 20mm 낮아진 1445mm(1.445미터)가 됐다. 기아차는 "동급 최대 수준 휠베이스 등으로 내부 공간이 늘었고, 전고가 줄면서 다이내믹(동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전면부 디자인은 그 동안 기아차의 특징이었던 ‘타이거 노즈(호랑이코)’ 형상이 라디에이터 그릴에 그치지 않고 헤드 램프 등 차체 전면부 전체로 확대됐다. 기아차는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간의 경계를 허물고, 전면부의 각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태로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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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21일 중형 세단 K5의 3세대 모델을 공개하고 사전계약 판매에 나섰다.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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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부는 리어콤비램프 양쪽 끝이 리어 윙 형상을 띄도록 해 넓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게 했다. 좌우의 리어콤비램프를 연결하는 그래픽 바는 간격을 두고 점점 짧아지는 가느다란 조명등이 연결되는 형상이다. 기아차는 "리어콤비램프와 그래픽바의 형상은 독창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도록 의도했다"고 설명했다. 트렁크 리드를 줄여 뒷유리부터 트렁크 리드까지 하나의 면으로 이뤄진 거 같은 패스트백의 이미지를 주도록 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차 디자인센터장은 "3세대 K5는 기회, 쇄신, 대범함, 열정 등을 모두 디자인 안에 녹여 기아차 디자인사(史)에서 완전히 새로운 장을 여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3세대 K5에 첨단 IT 기술을 탑재했다. ▲음성 인식 차량 제어 ▲공기 청정 시스템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테마형 클러스터 ▲카투홈(Car to Home·차량에서 집 안 가전제품이나 조명·냉난방 기기를 작동하는 것) 등이다. 기아차는 "음성 인식 차량 제어는 인간 언어가 가지는 의도를 인식하는 기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며 "가령 ‘에어컨을 켜줘’라는 말 대신 ‘시원하게 해줘’, ‘따뜻하게 해줘’, ‘성에 제거해줘’ 같은 말의 의미를 인식해 공조 기기를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문, 스티어링 휠 열선, 시트 열선 및 통풍, 뒷유리 열선 등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공기 청정 시스템은 실내 공기 상태를 4단계로 나눠 표시하고, 공기 질이 나빠질 경우 자동으로 미세먼지 등을 정화하는 기능이다.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는 운전자가 차량에서 하차한 위치와 차량 내비게이션에 설정된 최종 목적지가 달라 도보로 이동해야 할 경우 스마트폰 지도로 차량이 정차한 지점과 최종 목적지의 위치를 표시해준다. 테마형 클러스터는 드라이브 모드, 날씨(맑음, 흐림, 비, 눈 등), 시간 등의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12.3인치 클러스터의 배경 화면과 밝기를 자동으로 바꿔 운전의 즐거움과 몰입감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편의 사항도 강화됐다. ‘기아 디지털 키’ 기능은 자동차 열쇠가 없어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 출입과 시동이 가능하게 한다. 번거롭게 자동차 열쇠를 주고받지 않고도 가족과 차량을 함께 쓸 수 있다. 개인화 프로필 기능은 운전석 위치, 바깥 유리 위치, 내비게이션 최근 목적지, 헤드업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설정을 미리 저장해 놨다가 운전자가 버튼 한 번으로 ‘맞춤형 운전석’을 구성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밖에 스마트키를 통해 차량을 전후방으로 움직여 주차를 돕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최대 10시간까지 녹화가 가능한 ‘주행영상기록장치’도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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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21일 중형 세단 K5의 3세대 모델을 공개하고 사전계약 판매에 나섰다.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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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이 쓰여 안전성을 강화했다. 에어백이 9개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색상은 내장의 경우 블랙, 새들 브라운 등 2종류이며 외장은 ▲스노우 화이트 펄 ▲스틸 그레이 ▲인터스텔라 그레이 ▲오로라 블랙펄 ▲그래비티 블루 ▲요트 블루 등 6종류다.

모델은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등 4종의 모델이 있다. 가솔린 2.0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60마력(ps), 최대토크 20.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80마력(ps), 최대토크 27.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LPi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46마력(ps), 최대토크 19.5(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하이브리드 2.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HEV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52마력(ps), 최대토크 19.2(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가격은 모델별로 ▲가솔린 2.0 2351만~3092만원 ▲가솔린 1.6 터보 2430만~3171만원 ▲LPi 2636만~3087만원 ▲하이브리드 2749만~3365만원이다. 트림은 가솔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개 모델은 트렌디,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의 4개 트림이 있다 이 밖에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 KRELL 프리미엄 사운드, 스마트 커넥트 등 7개의 품목이 옵션이다.

기아차는 사전계약 고객 가운데 2020년 1월 31일까지 차량을 출고하는 고객에 대해서 취등록세 무이자 분할 납부 지원, 특별 할부 금리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조귀동 기자(ca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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