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유 부시장 직권면직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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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유재수(55)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이 19일 유 부시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출석으로, 검찰이 유 부시장의 개인 비리 혐의를 넘어 청와대 특별감찰반(특감반)의 감찰 무마 의혹 수사까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등을 받는 유 부시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9일 검찰은 유 부시장의 서울 도곡동 자택과 부산 사무실, 관사와 관련 업체 등 모두 5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4일에는 유 부시장이 일했던 금융위원회와 관련 업체 2곳을, 지난달 30일에는 대보건설 본사와 자산운용사 등 4개 업체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번 수사는 청와대 특감반원으로 일했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지난 2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김 전 수사관은 당시 청와대 특감반이 유 부시장의 비위 첩보 등을 묵살했다며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유 부시장은 2017년 10월께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차량과 자녀 유학비, 항공권 등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해 특감반의 감찰을 받았다. 하지만 유 부시장은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전문위원을 거쳐 지난해 7월 부산시 부시장에 임명됐다. 이 때문에 검찰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유 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하게 됐다.
유 부시장은 “본인에 대한 왜곡된 정보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시정에 전념하기 어렵다”며 지난달 31일 부산시에 사표를 냈다. 부산시 인사위원회는 사표 제출 22일째 되는 이날 오후 유 부시장에 대한 직권면직을 의결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의 결재를 거치면 직권면직이 확정된다.
오연서 전광준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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