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적극행정 정착에 가장 공들여"
"아직 적극행정 특별승진자 적다 보니 분위기 조성 힘들어"
황서종 인사혁신처장. 장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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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철 기자 =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적극행정을 펼친 공무원에게 특별승진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적극행정 촉진 제도에 대해 "(특별승진자가) '왕따'를 당해 생각보다 안 되더라"며 "기본적으로 승진은 순서를 따라가는데 밑에 사람이 올라오면 상급자가 스스로 굉장히 감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황 처장은 전날(20일) 서울 종로구 일대 한 음식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만찬에서 취임 후 가장 공을 들인 것으로 적극행정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적극행정 인센티브를 받는 공무원이 늘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처장은 "아직은 혼자니까 그런 것"이라며 "1년에 2번씩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을 뽑고, 본인이 원하는 인센티브를 주고, 상 받은 사람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공직사회에 쌓이게 되면 승급은 평생 가는 것이기 때문에 공직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 후 각 기관에서 적극행정이 안되는 장애요인을 찾아보니 과거에 적극행정을 하다 실패하면 개인에게 책임을 미루는 등 잘못된 경우가 많았다"며 "그래서 적극행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수, 실패가 있었다면 적극적으로 보호해주고 감사, 징계가 없도록 했다. 실패가 자산이 되고 용인되는 문화를 만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공직사회에 적극행정이 완전하게 정착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황 처장은 "제도화시킨 게 8월이라 현재 가시적 성과는 보이지 않지만 (공직사회에서)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하는 것 같다"며 "내가 보기에 공직사회에서 적극행정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감사원이 적극행정 면책을 통해 징계 수위를 낮추는 것과 관련, "우리 같은 조그만 조직이 장관급 조직도 아닌데 규정을 만들고 하면 '까불고 있네'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감사원이 많이 변했다. 굉장히 협조적"이라고 평가했다.
인사혁신처가 출범 5년을 맞은 소회에 대해서는 "인사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행정자치부 시절에는 인사 행정이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단일 독립 조직으로 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근무행태, 여성 장애인 채용, 육아휴직 사용 개선을 위해서는 더 많은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처장은 "세상을 바꾸는 것은 균형인사 연차보고서 등 정보를 많이 공개하는 것"이라며 "억지로 부처에 '뭐해?'라고 하지 말고 국민들이 보고 평가하게 하면 그것을 보고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균형인사 추진 계획에 목표를 적어 놓았다"며 "여성 채용이 2017년도 기준으로 50%를 넘었는데 국·과장은 그렇지 않다.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소방직이 47년 만에 국가직으로 전환된 것에 대해서는 "각 기관별로 행정안전부와 힘을 모아서 개정해야 할 것이 많다. 빨리 수행해서 하겠다"고 했다.
내년 총선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honestly8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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