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93%, "나 홀로 여행 좋아"…전 세계 평균보다 17% 높아
일상탈출·스스로에 대한 보상 등 가장 큰 이유로 꼽아
클룩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나 홀로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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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모험일까 아니면 도피일까. 전 세계서 우리나라 여행객이 혼자 여행을 떠나는 '혼행'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글로벌 자유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클룩(Klook)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고브(YouGov)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6개 시장 약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혼행 트렌드'(Solo Travel study)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답변자의 76%가 혼자 여행을 떠났거나 고려하고 있다고 답하며 '혼행'에 긍정적인 경향을 보인 가운데, 한국인의 경우 무려 93%가 '혼행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한국은 나 홀로 여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빠르게 혼행 트렌드를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들은 세대별로 Z세대(18~24세)는 42%, 밀레니얼 세대(25~29세)는 63%, X세대(40~54세)와 베이비부머(55세 이상)에서는 51%가 혼자 여행을 경험해봤다고 답했다.
혼자 여행을 선택한 동기에 대해선 77%가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의 기회'라고 답했다. '나만의 시간'과 '스스로에 대한 보상'으로 여긴다는 답변이 52%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여행자들이 그 어느때보다 독립성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암시한다.
또 혼행 중 가장 선호하는 활동 1위는 '현지 명소 방문'이었으며, 2위는 '계획 없이 돌아다니기', 3위는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라는 답변이 차지했다.
특히 3위의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는 조사 대상 시장 중 한국의 답변 비율이 47%로 가장 높아, 앞서 언급한 '한국인의 혼행=일상탈출 기회'의 공식을 뒷받침했다.
한편, 클룩은 설문 조사를 통해 혼행에 대한 상반된 인식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이 혼자 여행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동시에 안전에 대한 우려와 외로움을 가장 큰 장애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55%(남성 35%, 여성 74%)가 '안전'을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겼으며, 함께 추억을 나눌 만한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도 51%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의 베이비부머 세대 응답자의 경우 스스로 모든 여정과 예약을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41%로 높았다.
아시아 시장과는 달리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서구권에서는 혼행이 경제적으로 부담된다는 답변도 높았다.
클룩 제공 |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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