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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세계로 뛰는 전문몰⑪]"평범한 쇼핑몰에 '디자인'이란 개성 입혀…안다르·SM엔터테인먼트도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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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모렌비 대표 인터뷰

카페24와 손잡고 13년간 쇼핑몰 디자인·퍼블리싱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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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바깥에서 보면 모두 똑같은 30평 아파트다. 하지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면 인테리어와 소품, 조명 등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다. 어떤 집은 기억에 잘 남지 않는 반면, 주인의 취향이 드러나는 독특한 인테리어를 한 집은 그 집을 떠나고 나서도 계속 기억에 남는다.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물건을 파는 매장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있는 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랑하거나 다음 번에 또 오고 싶은 멋진 곳들도 있다.


모렌비는 후자와 같은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기 위해 13년간 고민해 온 디자인ㆍ퍼블리싱 전문 업체다. 이수진 모렌비 대표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똑같은 아파트라도 인테리어 업체에 따라 집 주인의 개성을 얼마든지 드러낼 수 있는 것처럼 모렌비도 창업자들이 '나만의 온라인 쇼핑몰'을 을 꾸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렌비는 2006년 창업 이후부터 카페24와 손잡고 창업자들의 온라인 쇼핑몰 디자인을 지원하고 있다. 첫 컨설팅부터 카페24에 퍼블리싱하는 작업까지 전 과정을 도맡기도 하고, 이미 만들어진 디자인의 퍼블리싱만을 맡기도 한다. 안다르나 SM엔터테인먼트 등 유명 온라인몰의 퍼블리싱 작업도 모렌비가 맡았다. 이 대표는 "만들어진 디자인을 웹 표준에 맞춰넣는 작업이 퍼블리싱인데, 그동안 카페24와 함께하며 성장한 만큼 이 작업을 잘 할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만 해도 모렌비는 유료 스킨 판매에 주력해 왔다. 지금도 여전히 유료 스킨을 판매중이지만, 점차 '나만의 쇼핑몰'을 만들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로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크게 발전했고, 생태계 규모도 커지면서 모렌비의 작업 규모도 커지고 있다"며 "맞춤형 디자인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달리 물건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브랜드에 집중하는 트렌드도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 "화면이 커지고 있고, 여백을 두고 여유있게 브랜드를 노출하는 디자인이 각광받고 있다"며 "상세하게 상품을 나열하는 것보다는 큼직큼직한 사진을 중앙에 두고 디자인하고 있으며, 선명한 색상과 그라데이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결제ㆍ애니메이션 효과 등 소비자 경험(UX)도 디자인적으로 강화되는 추세다.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모렌비의 매출은 카페24를 통한 온라인몰들이 늘면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이 대표는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공간이 아닌, 브랜드 퀄리티와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디자인도 강화되는 추세"라며 "모렌비도 매년 1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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