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1일 현대로템에 대해 내년 설계변경 비용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3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6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966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해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매출액은 올 들어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철도부문에서 일부 프로젝트 설계변경에 따른 추가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철도부문에서 호주 설계변경에 따른 비용 이슈로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지만 추가 원가 부담 이슈는 마무리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호주향 전동차 수주가 처음이기 때문에 승인이 예상보다 지연되었는데 호주는 발주처뿐 아니라 노조, 시민단체, 장애인단체 등 6개 기관 승인이 필요해 추가적인 설계요구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추가 원가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설계변경이 반영된 전동차가 선적 과정에 있어 연내 호주 시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설계변경 비용 이슈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영구채 발행으로 재무구조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로템은 지난 8일 106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 만기일은 발행일로부터 30년, 최초이자율은 연 4.5%이며 가산금리가 적용되는 2년 후부터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3년 연속 적자에 따른 자본감소로 부채비율이 상승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신용등급 강등 방지와 회사채 차환을 위해 발행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32% 수준으로,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부채비율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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