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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청해진함 또 엔진 고장… ‘독도 헬기 추락 사고’ 실종자 수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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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18일 오전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 3층에 마련된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범정부 현장 수습지원단 브리핑실에서 지원단 관계자들이 추락 헬기 탑승원 가족들에게 수색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독도 소방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수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수색에 나선 해군 청해진함이 잦은 엔진 고장으로 해상사고에 제때 투입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독도소방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지원단)에 따르면 구조함인 청해진함이 이날 오후 3시쯤 헬기사고 실종자 수색을 위해 독도 해역에 투입하려 했으나 엔진 고장으로 투입이 무기한 연기됐다.

지원단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수리를 마치고 출항하다가 다른 한 곳에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엔진 추진제어 장치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최대한 빨리 수리해 사고 현장에 복귀시키겠다”고 밝혔다.

청해진함에는 해군이 보유한 무인잠수정(ROV)이 있다. 청해진함 선체에 ROV를 부착해 다른 선체로 ROV를 옮길 수 없다.

세계일보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3일 오후 해군 청해진함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앞서 청해진함은 지난 17일에도 엔진 고장과 물품 보급 문제 등으로 강원도 동해에 정박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1명이 실종된 제주 갈치잡이 선박 사고 현장에 ROV 지원 요청이 왔다는 소문이 퍼지자 수색이 더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동해중부먼바다에 발효된 풍랑경보가 이날 오후 3시쯤 해제되는 등 독도 해역의 기상이 좋아졌으나, 청해진함 엔진 이상으로 수중무인탐색기(ROV)를 이용한 수중수색이 중단된 상태다.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5분쯤 독도 해상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 탑승자 7명 중 4명은 숨진채 발견·인양됐으나 3명은 아직까지 실종 상태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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