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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美 엘패소 총격' 멕시코 유족 등, 월마트 상대로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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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고객 보호 위한 조치 취하지 않아"

연합뉴스

지난 8월 엘패소 총격 희생자 추모하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지난 8월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희생자 가족을 비롯한 멕시코인들이 총격 장소인 월마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20일(현지시간) 멕시코 국민 10명이 멕시코총영사관의 협조 아래 월마트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소송의 목적은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합리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기업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고들만을 위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반적인 공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 3일 엘패소의 월마트 매장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모두 22명이 숨졌는데 이 중 8명이 멕시코인이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위치한 엘패소엔 주민의 80% 이상이 라틴계다.

용의자로 붙잡힌 패트릭 크루시어스(21)는 범행 전에 이번 총격이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사건 이후 지난 9월 권총과 일부 소총용 탄약 등의 판매를 중단하고, 고객들이 매장에서 드러내놓고 총기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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