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이 주택 선택 시 가격보다 품질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피데스개발과 대우건설,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이 공동으로 더리서치그룹을 통해 수도권 주택 소유자 1,000명 대상으로 ‘2019년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주택 선택 시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서비스 및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분양가’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품질이 중요하다’ 35.3%, ‘저렴한 분양가가 중요하다’ 19.3%, ‘둘 다 비슷하다’ 45.4%로 응답했다.
향후 실거주용 주택 구입 시 희망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기존보다 작은 주택’ 47.1%, ‘기존보다 큰 주택’ 34.4%, ‘기존 주택과 동일한 규모의 주택’이 18.5%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기존 주택과 동일한 규모의 주택’ 50.7%에서 올해 18.5%로 대폭 줄고, ‘작은 주택’이 34.9%에서 47.1%로, ‘큰 주택’이 14.4%에서 34.4%로 늘었다. 지난해에 비해 선호 주택 규모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향후 희망 거주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와 달리 ‘경기도’의 선호도가 ‘서울’을 앞섰다. 향후 이사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향후 이사 지역으로 ‘경기도’를 희망하는 비율은 47.0%로 ‘서울’의 45.6%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경기도가 40.0%, 서울이 53.1%였던 것과 비교해 경기도의 선호도가 서울을 추월했다.
경험해 보고 싶은 선호 주택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 가장 1위를 차지했던 전원주택이 올해 6위로 떨어졌다. 선호도 5점 척도 중 4~5점을 합쳐 ‘보육시설·여가시설을 갖춘 주택’이 70.1%, ‘호텔급 서비스아파트’ 67.7%, ‘부부생활 위주의 아파트’ 67.5%, ‘시니어 전문시설’ 65%, ‘레져형 주택’ 64.1%, ‘전원주택’ 63.3%, ‘펜션·리조트’ 62.6%, ‘동호인 주택’ 60.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했을 때 ‘전원 주택’이 1위에서 6위로 하락했으며 ‘호텔급 서비스가 제공되는 아파트’는 5위에서 2위로, ‘시니어 전문 시설’은 지난해 8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무선 통신망 및 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 외부에서 휴대폰으로 조명 및 가스, 온도 등을 제어하는 서비스인 ‘스마트 홈’에 대해서도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홈 서비스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필요하다’ 75.1%, ‘보통이다’ 20.7%, ‘별로 필요하지 않다’ 4.2%로 응답했다.
주택 차별화 테마로는 ‘스마트 주택’이 22.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커뮤니티 특화 주택’ 20.3%, ‘조경 특화 주택’ 19.5%, ‘고급 인테리어 주택’ 15.8%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정보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말하는 프롭테크(Prop Tech)에 대해 아느냐는 질문에 ‘알고 있다’ 53.2%, ‘모른다’ 46.8%로 응답했으며, 8.1%가 이용 경험이 있고, 48.2%가 향후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올해 조사에서는 주택의 품질과 큰 주택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며 “앞으로 공간 수요가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상품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데스개발은 소비자들의 주거 생활과 관련된 현황과 인식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주택상품 개발을 위해 2005년부터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를 해 오고 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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