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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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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CJ헬로 인수 앞두고 “5G 콘텐트에 2.6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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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가상현실 5G 콘텐트 발굴

통신·IPTV·케이블TV로 서비스

“내년 5G 1000만 명 시장 예상”

최근 5년간 투자액 2배 쏟아부어

중앙일보

하현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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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인수를 눈 앞에 둔 LG유플러스가 2조6000억원의 ‘통 큰’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나섰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콘텐트 등 5G 콘텐트를 발굴·육성하고, 이런 콘텐트를 LG유플러스의 무선 사업과 인터넷TV(IPTV) 서비스뿐 아니라 새롭게 인수한 케이블 TV를 통해서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18일 “주요 경영진 회의에서 CJ헬로 인수를 통한 미디어 시장 발전과 차별화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콘텐트에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밝힌 콘텐트 투자 금액은 최근 5년간 LG유플러스가 집행한 연평균 투자액(2600억원) 대비 두 배에 달하는 금액(연평균 5200억원)이다. CJ헬로 지분 인수 비용(8000억원)과 5G 네트워크 구축 비용, 케이블 설비 투자 등에 대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은 액수다. LG유플러스 측은 그동안 쌓아둔 이익잉여금(3조6100억원)으로 충분히 투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5G 혁신형 콘텐트 등 콘텐트 제작과 수급, 차세대 유무선 기술개발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해 통신방송 미디어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투자 계획으로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5G 혁신형 콘텐트 발굴과 육성 ▶통신방송 융복합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와 관련된 기술 개발 ▶케이블 서비스 품질 안정화를 꼽았다.

투자 금액의 대부분은 5G 관련 콘텐트를 확대하는 데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가입자가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2020년부터 관련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이라며 “AR·VR 등 5G 콘텐트 육성과 발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휴 방식처럼 콘텐트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이 아닌,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5G 킬러 콘텐트를 직접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구글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에 U+5G 갤러리를 구축했다. 또 전국 주요 매장에서 구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한 IPTV 검색 등을 시연하고 있다. 카카오VX와는 헬스 분야 AR콘텐트인 스마트홈트를 공동 개발해 2020년 4월까지 독점 공급한다. 내년 상반기엔 AR 콘텐트를 제작할 수 있는 AR 스튜디오 2호점도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런 5G 콘텐트를 IPTV와 케이블 TV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 부회장은 “현재 케이블 산업은 성장 정체를 겪으면서 망 고도화는 물론 혁신 서비스와 콘텐트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CJ헬로 인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CJ헬로 케이블TV 고객에게도 LG유플러스의 혁신 콘텐트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반 환경과 관련 기술을 확보하자”고 주문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게 되면 케이블 TV 업계 1위 회사 뿐 아니라 알뜰폰 업계 1위 회사도 인수하는 셈이 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중소 알뜰폰 상생 프로그램인 ‘U+MVNO 파트너스’를 출범시킨 바 있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단말 구매, 전략 상품 출시, 서비스 유통을 위한 다양한 영업활동 등을 지원한다. 17일 LG유플러스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2200여개 LG유플러스 매장에 알뜰폰 유심카드 전용 판매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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