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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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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文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내가 청와대 있었으면 안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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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소통 총량 적지 않은데 왜 별도의 시간을 내는지 이해 못해"
"300명 무작위로 뽑으면 전체 국민과의 대화에 부합하나"

탁현민 대통령행사기획자문위원이 18일 "내가 청와대에 있었다면 '국민과의 대화'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9일 오후 8시부터 100분간 MBC 특별기획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에 출연해 사전 신청으로 선정된 300명의 참여자와 각본 없이 즉석에서 문답을 주고 받을 계획이다.

탁 위원은 이날 밤 tvN '김현정의 쎈터뷰'에 출연해 "소통의 총량이 적지 않고 대통령이 생각하는 바를 언제든 국민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이렇게 또 국민과의 대화를 별도의 시간을 내어 한다는 것에 대해서 아직까지 이해를 잘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자문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기획을 했다면) 어떤 이야기를 담아야 할지 무척 곤혹스러울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300명의 표본 집단을 과연 어떻게 뽑아낼 수 있을지, 대통령에게 궁금한 (점이 있는) 300명을 무작위로 뽑으면 그게 전체 국민과의 대화에 부합하는걸까"라며 "잘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탁 위원은 "(지난해)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환송공연에 남북 정상 내외의 입장곡으로 '발해를 꿈꾸며' 음악을 사용한 계기로 이후 서태지씨를 만난 적이 있다"면서 "서태지씨가 '당시 그날 그 자리에서 내가 이 곡을 왜 썼는지에 대해서 다 보여준 것 같다'고 말해서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실은 그 해에 만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이 있었으면 서태지씨와 의기투합해서 '발해를 꿈꾸며'로 특별한 버전을 같이하기로 하고 실제 여러 조율과 영상 작업 등을 진행했었다"고 했다.

탁 위원은 정치 활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정치와 어울린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재미도 없다"며 "내 능력이 100이라면 70만 요구하는 자리에서 (쓰고) 나머지 30은 상상력을 발휘하는 데 쓰고 싶다"고 답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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