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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대우조선해양, 공기윤활시스템 LNG운반선에 세계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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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건조 선박에 자체 개발 기술 장착

기존 선박 대비 5% 이상 연료절감 효과

“초대형 컨테이너선·엘피지선 등 확대”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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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공기윤활시스템을 장착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을 건조해 선주 쪽에 인도했다고 18일 밝혔다. 17만3400㎥ 규모의 이 선박은 그리스 마란가스로부터 2016년 6월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체 개발한 ‘공기윤활시스템’(DSME ALS)을 이 엘엔지 운반선에 적용했다. 공기윤활시스템은 선박 바닥 면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와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연속으로 만들어 운항 중 발생하는 마찰 저항을 줄이는 방식으로 연비를 향상시키는 에너지 절감 기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존 엘앤지 운반선에 견줘 5%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며 “평균 선박 운항을 20년으로 볼 때 1년6개월치에 달하는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공기윤활시스템을 컨테이너선 건조에 적용한 적은 있어도 신규로 건조되는 엘앤지 운반선에 적용해 인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공기윤활시스템을 적용한 바 있다. 공기윤활시스템은 2010년 일본 미쯔비시중공업이 저속 선박인 블록 운반선에 처음 적용한 이래 대형 컨테이너선과 같은 고속 선박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왔다.

대우조선해양은 발주사인 마란가스 쪽이 지난 10월 시운전을 통해 연료 절감 효과를 직접 확인한 뒤 후속 선박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어떤 해상 환경에서도 연비 향상 성능을 유지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제어 시스템’도 함께 장착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기술을 초대형 컨테이너선, 엘피지 운반선, 중형 유조선 등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대선 선임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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