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한인회, 터·설치비 부담
화성시, 국외에 3번째 소녀상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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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한인회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국외에 설치된 10번째 평화의 소녀상이다.
경기도 화성시는 ‘멜버른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지난 14일 오후 7시(현지 시각) 멜버른 한인회관 앞에서 열렸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제막식에는 서철모 경기 화성시장을 비롯해 평화의 소녀상을 추진해온 조춘제 멜버른 한인회장, 정미애 화성시 추진위원장, 김서원 한인회장,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제막식에는 지난 8월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네덜란드계 오스트레일리아인 얀-루프-오헤른 할머니의 딸과 손녀도 참석했다.
이번 ‘평화의 소녀상’ 설치는 멜버른 추진위가 건립 터와 설치비용을 부담하고 화성시 추진위가 자체 모금활동과 바자회 운영 등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해 이뤄졌다. 조춘제 멜버른 추진위원장은 “소녀상 장학금을 만들고 여기를 학생들의 교육장소로 활용해 미래세대가 평화의 정신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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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화성시장은 “소녀상 건립은 과거를 기억함으로써 우리 후손들이 미래의 평화를 준비하는 역사 운동이며 앞으로도 소녀상이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가 전 세계에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멜버른 ‘평화의 소녀상’은 전 세계에 세워진 10번째 평화의 소녀상이며 경기 화성시가 국외에 세운 3번째 평화의 소녀상이다. 화성시는 2015년 11월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에, 2016년 10월에 중국 상하이사범대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바 있다. 국내에는 102곳에 평화의 소녀상과 기림비가 설치됐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화성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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