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시간을 거니는 유럽 스케치 여행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역사를 배경으로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온 작가와 일상의 한순간에서 느끼는 감정을 그림으로 남기는 화가가 수백 년 역사를 품은 서울을 함께 걷고, 길에서 만난 역사를 글과 그림으로 기록했다.
종묘·서순라길, 덕수궁·정동, 서촌·벽수산장, 경희궁·돈의문 박물관 마을·경교장·홍난파 가옥·딜쿠샤, 경복궁, 벽인제 가옥·북촌, 백사실 계곡·부암동, 칠궁·사직단 등 역사유적과 길을 찾아 걷다 보면 복잡하고 현대적인 도시인 줄로만 알았던 서울의 역사가 일상과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저자들은 웬만하면 오르막길을 피하고 3~4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도록 코스를 짜 역사 에세이뿐만 아니라 8개의 답사 안내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
초록비책공방. 388쪽. 1만5천300원.
▲ 리얼 스칸디나비아 = 브론테 아우렐 지음, 김경영 옮김.
덴마크 출신의 요리사 겸 레스토랑 운영자인 저자가 쓴 북유럽, 그중에서도 '스칸디나비아 3국'이라 불리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이야기다.
우리나라 사람뿐 아니라 세계 많은 이들이 한 번쯤 살아보고 싶어하는 나라들이다. 외부인들은 휘게('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노르웨이어), 라곰('딱 알맞은'이라는 뜻의 스웨덴어)과 같이 스칸디나비아의 라이프 스타일을 지칭하는 용어에 매혹되지만, 이는 단면에 불과하다.
이 책은 내부인만이 알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행복지수 세계 1위', '복지와 평등의 국가'라는 명성을 갖게 해준 그들만의 문화적 배경, 국민성, 전통을 자신의 관점으로, 또 어느 정도는 비판적으로 기술한다.
니들북. 280쪽. 1만6천원.
▲ = 다카하라 이즈미 지음, 김정미 옮김.
'여행 그림'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일본 일러스트레이터가 핀란드, 발트 삼국,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을 여행하며 겪고 느낀 이야기들을 그림, 사진과 함께 담았다.
맛집이나 쇼핑, 교통정보가 빽빽한 여행안내서처럼 깨알 같은 지식보다는 낯선 것을 찾아 떠나는 여행자의 설렘과 호기심을 전하는 데 주력한다.
특히 현지인들의 손길과 삶의 흔적이 밴 숙소와 식당, 가게들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그림들이 인상적이다.
정겹고 따뜻한 생활 속의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인스타그램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 앞서 '가끔은 길을 헤매도 좋은 유럽 작은 마을 스케치 여행'을 펴내기도 했다.
키라북스. 206쪽. 1만6천800원.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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