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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인천시, 승기천 상류 '생태하천' 복원...타당성조사 올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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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투데이 박은영 기자 = 하천 위를 덮어 왕복 8차선 도로가 된 인천 미추홀구 승기천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인천시는 승기천 상류에 복개 철거와 하천으로 복원사업이 가능한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달 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승기천의 발원지는 미추홀구 주안동에 위치한 수봉산 자락과 관교동에 위치한 승학산 자락에서 물이 흘러 승기천 본류와 합류된다.

승기천 상류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복개가 시작돼 주간선 및 지선의 복개가 1993년 준공과 함께 지도상에서 사라졌다. 2019년 현재 미추홀대로(8차선도로) 밑에는 합류식 하수관로(3m×4m)가 매설돼 있다.

하수관로는 26년이 흐르면서 현재 상태가 위험수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실시한 안전성 종합평가 결과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D’ 등급이 나왔다.

승기천 상류는 저지대이면서 호우 시 빗물이 집중되는 지형인 탓에 매년 상습적인 수해 피해가 발생하는 곳이다. 또한 통수능력이 부족해 집중호우 때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용일초교, 남부초교, 승기사거리(동양장사거리) 일원에 2010년 424세대, 2011년 173세대, 2017년 602세대가 침수되면서 인명피해와 대규모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이곳을 복원해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시민들에게는 휴식공간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유력한 계획안은 왕복 8차선 도로의 가운데 4차선 폭 만큼 하천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자연 우수 또는 유지용수를 흘려보내 항상 물이 마르지 않게 하고 문화공간과 벤치, 산책로 등도 설치해 주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교통대책은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 개발과 연계해 대안도로를 만드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생태하천이 조성되면 이 일대 침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시는 승기천 상류에 복개 철거와 하천으로 복원사업이 가능한지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달 중 최종 결과가 나온다.

시는 자체 타당성조사를 올해 마무리하고 중앙부처 검토, 설계를 거쳐 이르면 2023년 착공할 예정이다.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도시화로 인한 수질오염과 콘크리트 복개로 생태계가 파괴돼 생명의 젖줄이었던 승기천 상류가 자정능력 상실로 죽음의 하천으로 전락했다”며 “승기천 상류는 원래 하천이었던 곳으로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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