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4일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윤지오씨.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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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지오씨에게 6일 국제형사경찰기구(CPO·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지자 윤씨는 자신의 SNS에 경찰의 편파 수사를 비판하는 글과 자신을 지지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현장 사진을 올렸다.
앞서 한국사이버 성폭력대응센터 등 시민단체들은 6일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경찰의 편파수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민갑룡 경찰청장은 사건 진실규명이 아니라 증언자 윤씨를 공격하는 데 명운을 걸고 있다"며 민 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경찰이 장자연 사건과 버닝썬 사건 등은 부실수사하면서 윤씨에 대해서는 과잉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7일 윤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도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할 만큼 윤지오씨에 대해서만큼은 놀라운 수사 의지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정도 수사 의지였다면 장자연 사건은 10년 전에 해결되고도 남았을 것" 등의 주장이 담겨있다.
[윤지오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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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는 '고 장자연 사건'의 증인이라며 올해 3월 입국해 '증언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이후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윤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김수민 작가는 윤씨 증언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윤씨를 고소했고 김 작가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 역시 후원금 문제를 지적하며 윤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편 윤씨는 증언 활동을 위해 후원금을 받기도 했다. 이 후원금을 낸 439명도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윤씨를 소환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관계당국에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터폴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윤씨에 대해 심의를 거쳐 3일 만에 적색수배를 내렸다.
적색수배는 인터폴의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인터폴에 가입된 세계 190개국 사법당국에 수배자 관련 정보가 공유된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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