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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갑질·폭행 혐의 양진호 보석신청 소식에 불안에 떠는 전처 “도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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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폭행과 강요 혐의 등으로 구속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지난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직원 갑질과 폭행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진호(48)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지난 1일 보석을 신청했다. 이날은 양 회장이 전처 A씨와 미성년자 자녀들을 둘러싼 양육권 소송에서 패소한 날이다. 양 회장의 전처는 보석신청 소식에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회장은 A씨와 불륜 상대로 의심한 대학교수를 감금하고 폭행하거나, 이혼 소송을 도운 아내의 형부를 살해해달라고 지인에게 청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양진호 지난 1일 보석 신청…“양육권 소송서 진 날”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최창훈)는 양 회장이 지난 1일 재판부에 보석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이 보석을 신청한 날은 A씨와 성년인 첫째를 제외한 둘째, 셋째 자녀의 양육권 소송에서 진 날로 전해졌다. 손수호 변호사는 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양 회장이)양육권 소송에서 진 게 11월 1일이고 그날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며 “그동안 (양 회장이)보복에 대한 얘기를 일부 했고 그렇다면 이번에도 이 소송에서 지니까 어떻게든 하루라도 빨리 나가서 뭔가 보복을 하기 위해 보석 청구한 게 아닌가라는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 양 회장 전처 A씨 “도와주세요… 이번에도 아이 뺏기면…”

양 회장 관련 사건을 취재해 온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는 양 회장이 보석신청을 한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A씨와 통화한 내용을 전하며 “A씨가 울면서 ‘도와주세요… 이번에도 아이 뺏기면…’이라고 했다”며 “그동안 양진호는 측근에게 ‘내가 나가면 애들 엄마(A씨), 공익신고자, 박상규 기자를 가만두지 않을 거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다시 끝까지 가는 거다’라고 했다”고 썼다.

앞서 양 회장은 2013년 12월 A씨의 불륜 상대로 의심한 대학교수를 폭행한 혐의와 지인인 승려 김모(52)씨에게 이혼 소송을 도운 아내의 형부 김모(58)씨의 살인을 청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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