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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뉴스1전북포럼]"지역 제대로 알아야 발전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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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김춘상 기자,이상선 기자,이정민 기자 = 제7회 뉴스1 전북포럼이 6일 전주시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혁신성장과 지역의 선택'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동원 전북대학교 총장이 기조발제를 맡았으며 황태규 우석대 교수와 이민원 광주대 교수, 서병선 지역성장연구소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국주영은 전북도의원과 김영기 전북참여연대 대표, 장병운 전라일보 편집국장이 참여해 전북발전을 위한 종합토론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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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규 우석대학교 교수가 6일 전북 전주시 그랜드힐스턴에서 열린 제7회 뉴스1 전북포럼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2019.11.6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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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제대로 알아야 발전할 수 있어"

황태규 우석대학교 교수는 "지역에 대한 고유 역사, 문화, 산업 등을 제대로 알아야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균형발전방향, 그리고 지역의 선택'을 주제로 무대에 올라 "지역 특화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교수는 "지역에 살면서도 우리 지역의 고유 역사, 문화 등을 모르고 살아간다"며 "전북 혁신도시에 자리 잡은 공공기관의 기능·역할조차 모르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북은 농업, 식품을 특화하려는 구상에서 축산과학원, 농촌진흥청 홍보관 등 여러 기관이 들어섰다"며 "정부에서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내려 보낸 것은 지역마다 특화한 장점을 살려 균형발전을 꾀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황 교수는 혁신도시에 공공기관과 연계한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역 교육·금융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전북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지역 대학에서는 이들 기관과 협의해 관련학과나 장학금 제도를 신설해야 한다"며 "특화 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 특화 금융 전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문화, 역사, 산업을 이해해야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면서 "우리 지역에 가진 자산을 적극 활용해 미래 전략 산업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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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원 광주대학교 교수가 6일 전북 전주시 그랜드힐스턴에서 열린 제7회 뉴스1 전북포럼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2019.11.6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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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추가 이전 위해 미리 준비해야"

이민원 광주대 교수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위해선 지역에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혁신도시를 활용한 지역혁신성장'을 주제로한 발표에서 "순환형 혁신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준비가 따라야 한다"며 "먼저 방향을 정의하고 지역의 특색에 따라 혁신도시의 의도한 중심을 충실하게 이끌어 가야 새로운 전환점의 혁신도시가 완성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혁신도시는 먼저 일자리보다 환경을 우선 조성해 일하고 싶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역이 혁신도시에 일자리가 있으면 가는 혁신도시가 아닌 일하고 싶은 일자리를 조성하고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혁신도시 불균형은 지역의 준비가 부족해 공공기관 규모는 협소해지고 오히려 지역상가는 텅텅비는 상황이 만들어져 혁신도시가 지닌 의미를 퇴색시킨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혁신도시는 자연이 설계한 것 처럼, 에너지를 재활용하고 폐기물을 제로화해 친환경에너지를 정착시키는 준비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지역에서 상가 활성화를 위한 반값임대료 이벤트 등의 노력을 주문했다.

이어 "혁신도시에 절실이 필요한 건 환경과 좋은 환경 안에서 일하는 직업이다"면서 "혁신도시 자체적으로 순환하며 물건을 공급하는 종합상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를 재활용하고 폐기물을 제로화하는 친환경에너지 도시를 만드는 것이 혁신도시에는 중요하다"며 "지역에서 이런 준비가 이뤄지면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큰 장점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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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선 지역성장연구소 박사가 6일 전북 전주시 그랜드힐스턴에서 열린 제7회 뉴스1 전북포럼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2019.11.6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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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전은 전적으로 지역주민들 몫"

지역성장연구소 연구위원인 서병선 박사는 "세계화·지방화 시대의 지역발전과 문제해결은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전적으로 지역주민과 자신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서병선 박사는 '농업 목표소득 정책과 농촌지역 혁신성장 방향'이라를 발제를 통해 "이제는 특산품의 생산~가공~유통·마케팅은 물론이고 지역의 유·무형 자원과 융복합을 통한 가치 창출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박사는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추진된 '장수군 5·3 프로젝트'를 혁신 사례로 제시했다. 장수군 5·3 프로젝트는 연 5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가 3000호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시 장수군농업기술센터 소속 공무원이자 지역순환농업추진단 총괄 본부장을 맡았던 그는 "5·3 프로젝트 추진 결과 장수 인지도가 상승했고 한우와 사과, 오미자 등 특화품목 중심으로 농업이 재편됐으며, 농업 소득도 꾸준히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5·3 프로젝트 성공 요인으로 Δ지역주민 참여를 중심으로 한 정책 추진 Δ혁신 주도 조직 구성 Δ지역순환농업 시스템 구축 Δ맞춤형 교육 시스템 운영 등을 꼽았다.

서 박사는 특히 지역주민 참여와 관련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역특화 품목의 중점 육성, 교육과 훈련 등 주민 자율적 참여를 위한 역량 강화, 행정과 주민의 유기적 협력, 산·학·관·연의 연계 등이 적절히 추진됐다"고 말했다.

그는 "추진 과정에서 조직 내부 갈등, 주체간 갈등, 주민과의 갈등, 행정 불신 등 갈등도 많았지만, 주민들의 자율적인 참여 등을 통해 극복했다"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지역주민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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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오봉 전북대학교 교수가 6일 전북 전주시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제7회 뉴스1 전북포럼에서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2019.11.6 /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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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균형발전, 지역 내 인적·문화 등 역량 집중해야"

종합토론에서 국주영은 전북도의원은 "지역의 혁신과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외부에 의존하는 수동적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지역의 발전 전략을 외부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지역 내에 있는 인적, 문화 등의 역량을 집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의 경제적사회적 재구조화를 통한 내구화가 필요하다"며 "전북에 맞는 혁신체제를 만들고 주체들이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김영기 전북참여연대 대표는 단체장이 바뀌면 정책도 바뀌는 관행을 문제 삼았다. 그는 "전임 단체장의 좋은 정책은 수용하고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나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장병운 전라일보 편집국장은 공무원의 변화를 요구했다. 장 국장은 "혁신의 결론은 공무원의 변화다"며 "공무원들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지역발전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지방의원과 시민단체들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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