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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르면 내달초 李총리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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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관계자 "일부 개각 가능성" 후임에 정세균·김진표 의원 거론

참모진 교체는 총선 이후가 유력… 정의용 등 외교안보라인 바꿀 듯

여권(與圈) 일부에서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쇄신 요구가 나오면서 이낙연 총리 교체를 포함한 '총선용 개각'이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이르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11월 25~27일)가 끝나는 다음 달 초 이 총리 교체 등 개각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노영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에 대해선 내년 4월 총선 때까지 현 체제를 대체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협상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연말까지 남북 관계에 변화가 없을 경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 외교안보 라인은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만나 "법무부 장관 외에는 달리 개각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 후임만 '원포인트' 인사를 하고 이 총리와 총선에 출마하는 장관들을 교체하는 개각은 시차(時差)를 두겠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개각이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내년 1월 16일)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유력했다. 그러나 여권에서 '조국 사태 책임론'과 쇄신 요구가 표출되면서 개각 시계가 앞당겨지는 분위기다.

이낙연 총리는 교체가 확실시된다. 후임 총리 후보로 여권에서는 정세균·김진표·원혜영 의원 등이 거론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국회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인물이 우선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때 중도층 공략에 나서야 하는 만큼 중도 성향 인사가 우선 대상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내각에 남거나 총선 후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된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는 총선 이후가 유력하다. 다만 강기정 정무수석 등 일부 참모는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교체되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 교체가 불가피하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외교안보 라인 교체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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