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5G 서비스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돌입한 한국보다 7개월 늦게 출발했지만 시장 규모가 워낙 크고 중국 당국의 5G 신산업 육성 의지가 강해 관련 부가가치 시장이 비약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모바일 시장분석업체 CCS인사이트는 2023년 전 세계 5G 가입자 10억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1일 인민일보 해외판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이동통신 3사와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전날 오전 5G 정식 개통 행사를 열고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6월 이통 3사와 중국광전(CBN) 등 총 4곳을 5G 사업자로 선정했으며, 3대 통신사는 9월 말 기준 중국 전역에 8만6000여 개 5G 기지국을 설치해 시범 운영을 마쳤다. 현재 5G 서비스에 돌입한 중국 도시는 총 50곳이다. 베이징. 톈진, 상하이, 충칭 등 4대 직할시를 비롯해 샤먼, 청두 등 46개 주요 도시가 포함됐다. 천자오슝 중국 공신부 부부장(차관급)은 "1일 기준 중국 전역에 깔린 5G 기지국은 이미 13만기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중국에서 5G 기지국은 최대 15만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에서 5G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 이통 3사는 9월 말부터 5G 사전 가입 예약을 진행했는데 한 달 새 10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출시된 5G 요금제 최저가는 1위 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이 내놓은 월 128위안짜리 패키지 상품이다. 이 요금제는 음성통화 200분과 데이터 30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데 다운로드 속도가 300Mbps로 제한된다. 4G 요금제 최저가가 19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7배가량 비싸다. 이통사들은 요금별로 적용 속도를 달리 적용하는데 가장 비싼 869위안짜리 패밀리 요금제는 1Gbps 다운로드 속도가 적용된다.
스마트폰 업체들도 5G 상용화에 보조를 맞추며 중국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10월 초 기준 중국에서 5G 스마트폰은 18종이 출시됐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는 1일부터 '메이트 30' 5G 스마트폰을 선보였으며, 샤오미도 내년 10종 이상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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