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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문답]'갑질 파문' 권용원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 저촉된다면 처벌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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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김소연 기자]
머니투데이

 최근 직원들에게 폭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돼 갑질 논란에 휘말린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 브리핑실에서 입장을 밝힌 뒤 퇴장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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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막말'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던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자신의 행위가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에 해당된다고 보냐는 질문에 "관련법에 저촉된다면 법에 따른 처벌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30일 권용원 협회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상처받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숙고 끝에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취임 이후 수시로 운전기사와 임·직원들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권 회장이 "오늘 새벽3시까지 술 먹으니까 각오하고 오라"고 말하자 운전기사는 "오늘 아이 생일이다"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자 권 회장은 "미리 얘기를 해야지 바보같이, 그러니까 당신이 인정을 못 받잖아"라고 말했다.

회사 홍보담당 직원에게는 "잘못되면, 죽여 패버려. 니가 기자애들 쥐어 패버려"라며 기자를 위협하라는 조언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권용원 협회장과 일문일답.

-회장님 행위가 괴롭힘 방지법에 해당된다고 보는지. 또 사퇴를 하지 않는다면 그 법에 따라 징계를 받으실 생각인지 궁금하다

=현행법에 따르는 걸로 보시면 감사하겠다. 관련법에 저촉된다면 법에 따른 처벌을 감수하겠다.

-금투협회가 업계를 대변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 대관업무라고 본다. 향후 대관업무의 차질이 예상된다는 목소리가 있다.

=낮은 자세로 다시 다가가겠다. 그리고 받아들일 때까지 다가가도록 하겠다.

-녹취록에 대해 공식적으로 해명하지 않을 것인가. (녹취록에서 그렇게) 말씀하신 경위나 내용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

=그 내용을 해석하는 건 일체 따지지 않았다. 벌을 받아야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달게 받을 생각이다. 기회를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보겠다.

-금투협이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나갈 수 있게 조직혁신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어떻게 금투협의 새로운 모습을 마련할지 말씀 부탁드린다.

=제도를 만드는 것보다 시행하는 게 중요하다. 저도 12월말까지는 안을 만들어 여러분드리께 보고드릴 생각을 하고 있다. 협회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명예를 실추한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 12월말까지 초안을 완성해 말씀드리겠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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