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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김민기의 명품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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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우리나라 소극장 뮤지컬의 신화 ‘지하철 1호선’이 이달 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에서 다시 달린다.

독일 그립스 극단 폴커 루드비히의 ‘라인 1’을 원작삼아 김민기 학전 대표가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새로 번안·각색한 이 작품은 연변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 노숙자, 실직가장, 가출소녀, 잡상인 등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그려냈다. 1994년 초연 이후 20세기 말과 외환위기를 겪으며 흔들린 한국사회 모습을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낸 명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10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지난 2018년 공연까지 71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지하철 1호선을 관람했다. 그간 거쳐간 배우, 연주자만 267명에 이른다. 김윤석,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배해선, 방은진, 나윤선, 이미옥, 김희원, 이정은, 김원해 등 현재까지도 왕성히 활동중인 수 많은 명배우들이 ‘지하철 1호선’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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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측은 이번 공연을 위해 두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진행했다. 5월 28일부터 6월 24일까지 진행된 서류 접수에는 여자 276명 남자 193명 총 469명이 지원해서 11명의 배우 전원을 새로 선발했다. 기타, 베이스기타, 건반&아코디언, 퍼커션, 바이올린으로 구성 된 5인조 밴드 무임승차는 지난해 음악감독 정재일이 새로이 편곡한 음악을 매 공연마다 라이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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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이 작품은 미리 녹음해둔 반주 테이프에 맞춰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던 옛날 공연계의 일반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한국 뮤지컬 최초 라이브 연주를 선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배우와 연주자를 포함해 16명에 이르는 출연진이 등장하는 본격적인 형태의 소극장 뮤지컬의 시발점이 되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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