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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서울교육청, '정치편향 강요 논란' 서울 인헌고 특별장학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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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반일 구호’를 외치도록 강요하는 등 정치 편향적 교육을 했다는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 인헌고등학교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23일 특별장학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과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은 이날 오전 8시쯤 담당자 각 10여 명씩, 총 20여 명을 인헌고로 보내 특별장학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인헌고에 대한 특별장학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맞는다"며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통상적인 현장 조사이며, 결과에 따라 감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서울시교육청./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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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인헌고 학생 150여 명으로 구성된 ‘인헌고 학생수호연합(학수연)은 "정치적 편향을 강요하는 일부 교직원의 행태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조속히 감사에 착수해달라"며 서울시교육청에 감사 청원서를 냈다.

인헌고는 지난 17일 ‘인헌고 달리기 걷기 어울림 한마당’이란 행사에서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반일 구호를 외치도록 강요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학교에서는 "반일 구호에 동의하지 않는 학생은 ‘일베회원’ ‘수구’ 등으로 매도했다" "조국 전 법무장관 관련 뉴스는 모두 ‘가짜 뉴스’라고 했다"는 학생들의 주장도 나와 논란을 빚었다.

학수연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인헌고 정문에서 ‘정치 교사’ 명단을 발표하는 등 학생 결의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학생수호연합 대변인을 맡고 있는 3학년 최인호(18)군은 "지금까지 선생님들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당해온 학생들의 피해 사례들을 고발하고, 우리 학생들이 개혁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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