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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연이은 '아빠찬스'…전남대 품앗이 채용 비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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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핵심 비리 당사자가 계속 채용 비리 저지를 수 있는 자리에 있어"

전남대병원 선·후배가 자식들 면접에 번갈아 들어가…"채용 비리 콤비 플레이"

CBS노컷뉴스 박희원 기자

노컷뉴스

채용비리 처벌·체불 수당 지급 촉구하는 전남대병원 노조.(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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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남대병원의 품앗이 채용 비리 의혹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전남대병원 당국은 (채용비리에 연루된) 사무국장에게 불문경고라는 솜방망이 처벌만 했다"며 "핵심 비리 당사자가 처벌은커녕 채용 비리를 계속 저지를 수 있는 자리에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나온 박 의원의 질의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사무국장 김모씨가 자신의 조카가 채용될 당시 서류·면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최고점을 줬다.

또 지난해 아들이 응시한 채용 과정에 시험 관리위원으로 참여했다. 김 국장의 아들은 1등으로 합격했고 아들의 여자친구 역시 합격했다.

박 의원은 또 "황당한 사실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김 국장의 아들 면접에 지모 총무과장이 참여했는데, 총무과장 아들의 올해 전남대 채용 면접엔 김 국장이 참여했다는 것.

두 사람은 수년간 함께 일해 온 직장 선·후배 사이다. 박 의원은 이들이 서로의 자식 면접에 번갈아 들어가면서 채용 특혜를 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두 사람은 단짝이고 같은 라인이다. 이게 품앗이 채용비리 아니냐"며 "자기 자식 채용 비리에 콤비 플레이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리 이후에도 (김 국장을) 계속 시험관리위원, 면접관으로 방치한 이유가 뭐냐"며 "이삼용 원장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 원장은 박 의원의 의혹 제기에 "사무국장의 채용 비리 문제에 대해 노조에서 검찰에 고발했다"며 "검찰 수사 경과를 보는 즉시 해당 사안에 대해 즉각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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