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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손학규 “한국당 갈 테면 가라”…바른미래당발 분열,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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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직 직위해제’에 하태경 “공산미래당”

안철수 행보 관심…‘당내 갈등 정리된 뒤 귀국’ 관측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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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최고위원을 직위 해제하면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자유한국당 갈 테면 빨리 가라”며 유승민계를 향한 작심 비판을 쏟아내는 등 사실상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손 대표는 지난 19일 광화문에서 ‘조국 전 장관 일가 엄정 수사 및 검찰 개혁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내가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을까 하는 사람들이 당을 분열시키고 망가뜨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으로 가겠다는 사람, 이제는 더 이상 말리지 않겠다. 갈 테면 가시라. 바른미래당을 망치지 말고 빨리 가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손 대표는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 무슨 변화와 혁신인가. 분열밖에 없고 파멸밖에 없는 것이다”면서 “(그들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면서 거짓말을 해왔지만 기다려왔다. 그러나 황교안과 만나겠다고? 그게 개혁 보수인가? 꼴통보수를 다시 추구하겠다는 것”이라고 변혁의 주축인 유승민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지난 18일 이준석 최고위원은 안철수 전 대표를 비하했다는 이유로 ‘당직 직위해제’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당 윤리위는 현명철 전 전략기획본부장과 권성주 전 혁신위원에 대해서도 손학규 대표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각각 당원권 정지 3개월과 경고 조처를 했다. 이들은 모두 비당권파로, 윤리위를 통한 당권파의 제압이 시작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윤리위 징계를 받은 하태경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반도에 공산당 하나도 버거운데 손학규 대표가 공산미래당을 하나 더 만들었다”며 “바른미래당은 술자리에서도 편하게 말 못하는 당이 된 것이다. 북한식 5호 감시제 하냐”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아직까지 비당권파의 다른 한 축인 안철수 전 의원은 여전히 국외에 머무르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안철수계’ 의원들이 ‘변혁’에 합류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안 전 의원이 직접적으로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갈등에 개입한 적은 없다. 유승민 변혁 대표 등이 이끄는 보수통합이 자유한국당과 어떤 관계로 이뤄질 지도 민감한 대목이다. 정계에서는 안 전 대표가 어느 정도 당내 갈등이 정리된 뒤 귀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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