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6개월 앞···변수로 본 4·15] (5)대권 잠룡
李총리 '총선간판' 역할론 부상
黃대표, 野승리 이끌면 대권 날개
유승민·안철수, 야권재편에 명운
심상정, 교섭단체 달성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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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주자들에게 내년 총선은 대권을 향한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결과는 물론 총선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이들의 정치적 명운과 입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여권의 경우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인 이낙연 국무총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내년 총선까지 총리직을 이어갈 경우 ‘엄정한 선거 관리’ 책무가 주어지는 만큼 이 총리의 역할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이 총리에게 선거대책위원장 등 ‘총선 간판’ 역할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총리가 선거 전면에 나서 승리를 견인한다면 대권으로 향하는 급행 티켓을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로 정국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총리 청문회를 또다시 치르는 게 부담이 된다는 의견도 많아 총리 교체가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최근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새롭게 순위권으로 진입한 조 전 장관의 행보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당 주도의 검찰개혁안이 완성되면 조 전 장관이 총선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개혁이 조 전 장관이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변수가 많을뿐더러 섣부른 복귀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황교안 대표가 시험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 만약 황 대표가 지역구 후보로 출마해 개인 선거에서 승리하고 한국당 승리까지 이끌면 대권 행보에 날개를 달게 된다. 반대로 총선에서 패한다면 대표직 유지는 물론 대권 행보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맡아 표밭갈이에 한창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경우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황 대표의 독주체제를 깨고 보수진영 유력주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바른미래당의 유력 대선 주자는 당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를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과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안철수 전 의원이다. 이들의 행보는 야권 재편 과정과 직결돼 있어 변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안 전 의원의 경우 총선 국면에는 정치 무대에 복귀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야권 재편이 본격화하면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조국 정국에서 당내 비판론에 휩싸인 상태지만 ‘원내 교섭단체(20석 이상)로의 도약’이라는 총선 목표를 달성한다면 대선 주자로서 당내 입지를 확실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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