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일주일째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일단은 차기 미 행정부의 대북 기조를 유심히 살펴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후 일주일 넘도록 어떠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대외 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포함해 북한 주민도 접하는 노동신문, 조선중앙TV에도 트럼프 당선 소식은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미 대선 결과를 즉각 보도하지 않은 건, 이례적인 일은 아닙니다.
앞서 북한은 트럼프가 처음 당선된 2016년 미 대선 결과를 열흘 이상 지난 뒤에야 대남 비난 기사에 끼워 넣어 간접 보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당선됐을 땐 두 달 넘게 침묵하다 공식 취임 이후 이 사실을 처음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의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당선인 간 개인적 친분이 있던 터라 북한의 침묵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재임 당시 김 위원장과 두차례 정상회담을 비롯해 모두 세 번이나 대면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현재 침묵을 지키면서, 트럼프 2기의 대북 메시지를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교수> "트럼프가 유세 때 얘기한 것처럼 쉽게 김정은을 만날 것인지 아니면 2017년같이 북한에 압박을 가하는 강경 정책을 쓸지 그 과정이 다 열려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는 단계"
그러나 트럼프 2기 외교안보 라인이 '대북 강경파'로 속속 채워지면서, 북한이 입장을 내놓더라도 우선 비판적 논조로 접근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군 병력까지 파병한 북한이 당장 미국과 관계 개선에 나설지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혹시 있을지 모를 북미 협상 대비 차원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당선인 간 개인적 인연까지 훼손하지는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북한 #침묵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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