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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미국까지 중국발 쇼크?…성장률 1%대 추락 전망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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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성장률 27년만에 최저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중국발 '성장 쇼크'로 미국 경제 역시 악영향을 받고 있다. 비록 지난 11일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에서 1단계 합의에 도달했지만 세계 경제 최대 위협 요인으로 꼽히는 미·중 무역전쟁이 완전히 끝났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난항을 겪던 미·중 무역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핵심 쟁점 사항인 지식재산권 도용, 기술이전 강요, 중국의 자국 산업 보조금 지급 등을 놓고 양국이 언제든지 다시 충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리스크는 미국 경제성장률을 1%대로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월가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세계 경제 침체 우려 속에서도 그나마 2%대 성장률로 선방하던 미국 경제가 하강할 수 있다는 우려다. 미국 경제는 올해 1분기에 3.1%, 2분기에 2.0%로 둔화됐는데 추가로 하강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경고음은 소비 쪽에서 나왔다. 미국 경제 3분의 2를 차지하던 소비가 흔들리는 데다 미·중 무역전쟁 리스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16일 발표된 미국 9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첫 감소였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제조업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버팀목 역할을 하던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선 사실에 대해 전문가들 우려가 크다. 스콧 매더 핌코 미국핵심전략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글로벌 성장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향후 몇 분기에 걸쳐 1%대 수준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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