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4 (화)

유니클로, 이번엔 광고 때문에 곤욕? "절대 조롱 아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5일부터 방송된 '할머니와 소녀의 대화' CF

세계일보

유니클로 CF 한국어 자막.


한국인들의 ‘과민 반응’일까. 불매운동으로 곤욕을 치른 일본의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이번에는 광고 CF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유니클로가 해당 광고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하고 있다는 주장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니클로 측은 논란에 대해 “전혀 의도한 바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약 15초 분량의 ‘유니클로 후리스 : LOVE & FLEECE 편’ 국내 CF 방영을 시작했다.

이 광고에서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할머니와 어린 소녀가 등장한다. 소녀는 할머니에게 “스타일이 정말 좋다. 할머니가 제 나이였을 때는 옷을 어떻게 입었나”라고 묻는다.

이에 할머니는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맙소사, 그렇게 오래 전 일은 기억하지 못하지!(Oh My God,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말한다.

세계일보

세계일보

유니클로 광고 오리지널 자막.


그런데 문제는 해외 광고에서는 “오래 전 일은 기억하지 못하지!”라고 한 할머니의 대사, 국내 광고에서만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을 중심으로 해당 자막이 80년 전 위안부로 끌려갔던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것처럼 들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니클로 측은 “광고에 등장하는 할머니가 98살, 소녀가 13살이어서 실제 나이 차이를 적은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내용을 즉각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이를 자막에 넣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치적, 종교적인 사안이나 단체 등과 유니클로는 어떠한 연관 관계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