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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배추 한 포기가 2만원… 정부, 중국산 수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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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까지 폭염이 이어진 데다 강원도 등 일부 재배지에서 가뭄이 겹치면서 물량이 부족해진 배추 가격이 치솟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춧값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자 다음달 2일까지 정부 할인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 비축 배추와 함께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세계일보

지난 2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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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배추만 한 배추가 1포기에 2만원’, ‘배추 가격이 미쳤다’는 등의 게시글이 잇따랐다. ‘오늘 배춧값’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작성자가 함께 게재한 사진 속 국내산 배추의 가격은 2만2000원으로 표기됐다.

유통업계는 10월 중순 가을배추 물량 출하 전까지 여름배추 물량 부족에 따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식품업체도 배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상은 지난 19일 자사몰인 정원e샵에 “현재 원물 수급 이슈로 ‘종가 김치’ 생산·출고가 지연되고 있다”며 “영업일 기준 3∼5일 이상 배송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공지했었다.

CJ제일제당은 자사몰 CJ더마켓에서 ‘비비고 포기배추김치 1.8㎏’, ‘비비고 보쌈김치 400g’ 등 일부 제품을 ‘품절’로 표기하고 판매를 중지했다.

이마트몰에서도 ‘CJ 비비고 썰은 배추김치 800g’, ‘피코크 조선호텔 비건 김치 400g’ 등의 판매가 중단됐다.

농식품부는 27일쯤 시범적으로 중국산 배추를 소규모 들여온 뒤 수입량을 점차 늘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달 하순부터 해발 600m 이하 지역에서 출하가 시작되고 다음달 상순에는 출하 지역이 늘어 배추 공급이 늘고 품질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달 고온과 가뭄으로 고사한 개체는 다시 심기를 마쳤다”며 “기온 하강과 함께 작황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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