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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코딩몰라도 AI학위 딴다…서강대 AI석사과정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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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한 코딩 문외한도 대학원에서 인공지능(AI)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서강대학교(총장 박종구)는 컴퓨터공학과에 'AI공학석사과정'을 신설하고 2020년 3월 신입생 선발을 위한 원서접수를 오는 11월 5일부터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서강대에 따르면 이번에 신설되는 AI석사과정의 특징은 학부에서 컴퓨터공학을 배우지 않은 인문·사회계열 전공생도 이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연구실에 소속돼 논문을 써야 졸업하는 일반 공학석사 과정과 달리 수업을 이수하는 코스웍(course work)만으로도 학위를 받을 수 있다. AI 경진대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졸업논문을 대체할 수 있다.

서강대 AI석사과정의 차별점은 컴퓨터공학과 대학원 내에 해당 과정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정부 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AI대학원은 컴퓨터공학 전공 교수보다는 로봇, 뇌과학, 전자공학 등 다른 전공 교수들이 주축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주호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서강대 AI석사과정은 컴퓨터공학과에 만들어지는 만큼 AI 핵심부터 응용까지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다”며 “이전에도 대학원 내에서 AI 과목을 수강할 수는 있었지만 이를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구성한 것은 서강대가 처음이다”고 강조했다.

서강대 AI석사과정은 다양한 학부 전공이 AI 전공과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는 데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학부 커뮤니케이션학과 졸업생이 AI석사과정을 이수한 뒤 일선 기업에서 AI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춘 마케터가 되는 진로를 계획하는 게 일례다.

다만 비전공 학부 출신자는 AI 배경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학부 개설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학과 위원회가 인정하는 과목들 가운데 9~15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으며, 학칙에 의해 6학점까지 대학원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박종구 총장은 “신설 AI석사과정은 다양한 학부 전공을 바탕으로 AI 이론과 구현 방법을 공부하고 졸업 후 다방면의 융합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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